'그래픽 D램' 하반기 대전 열린다…삼성·SK·마이크론 '한판승부'

  • 송고 2020.05.21 14:08
  • 수정 2020.05.21 14:08
  • 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 url
    복사

"GDDR6 D램 필수"…고성능 게임 콘솔, GPU 등 탑재 늘어

삼성전자·마이크론 2곳 독점적 납품…SK하이닉스는 연말 출시

ⓒ삼성전자

ⓒ삼성전자

올 하반기 '그래픽 D램' 시장에서 메모리 3사가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 고성능 게임기 업체와 엔비디아 등 GPU 제조사들이 신제품 출시 준비에 돌입해서다. 이들 업체의 신제품에는 GDDR(Graphics Double Data Rate)6 D램이 필수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본격 양산을 시작했으며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합류할 예정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AMD는 올 3분기 새로운 GPU,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4분기 새로운 게임기를 각각 출시한다. 이 제품들은 모두 고밀도 GDDR6 메모리를 탑재할 예정으로 그래픽 D램 수요가 다른 D램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렌트포스는 "3분기 D램 가격 상승률은 2분기에 비해 크게 낮아지고 일부 메모리 제품의 가격은 4분기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반면 그래픽 D램 가격은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3분기 최신 GDDR6 메모리를 탑재한 고성능 7nm GPU를 발표한다. GPU 시장 1위업체 엔비디아는 경쟁사 AMD가 2019년 이미 7nm 공정을 도입했다는 압박에 따라 3분기 GDDR6 메모리가 완비된 7nm 신제품 암페어(Ampere) GPU를 발표할 예정이다.


AMD도 3분기 중 7nm+ BIG NAVI GPU를 발표할 계획이다. AMD의 GPU도 GDDR6 메모리가 표준 구성이다.


4분기에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X' 등 고사양 게이밍 콘솔을 내놓는다. 이들 제품에도 마찬가지로 GDDR6 그래픽 D램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카드 용량은 8기가바이트(GB)에서 16GB로 늘어난다.


삼성과 마이크론은 현재 GDDR6 메모리의 유일한 공급 업체로, SK하이닉스는 2020년 말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그래픽 D램’은 D램 시장 총 출하량에서 약 6%를 차지하는 최고가 제품으로 GB당 제작비가 가장 비싸다. 그래픽 D램은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낮은 전력 소모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다른 메모리 제품에 비해 설계가 상당히 어렵다고 알려져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현재 GDDR6 메모리 시장에서 유일한 공급업체 2곳이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지난해부터 GDDR6 메모리를 대량 생산해 고객사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수율과 제품의 안정성 향상에 전념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GDDR6 메모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트렌드포스는 GDDR6 메모리의 보급률이 2019년 40%에서 올해 70%로 2020년에도 크게 증가하고 2021년에는 9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