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집밥족 증가…소형가전 시장 확대

  • 송고 2020.05.21 17:03
  • 수정 2020.05.21 17:03
  • 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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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타고 달고나 커피·와플메이커 레시피 인기

주방용품 업계, 소형가전 시장 확대

ⓒ락앤락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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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족' 증가로 홈키친 및 홈카페 열풍이 거세다. 이 같은 추세에 주방용품 업체들은 1인 주방용품과 소형가전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이후 인터넷 방송 플랫폼 유튜브에서 요리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믹스 커피를 10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나 400번 저어 만드는 '수플레 오믈렛', 와플 메이커를 활용한 레시피 등이 대표적이다. 달고나 커피의 경우 해외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덩달아 거품기계(휘핑기)나 핸드믹서, 와플 메이커 판매량도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3월28일부터 4월 27일까지 와플메이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주방용품 업계는 소형가전 부문 규모를 확장하거나 신규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밀폐용기 및 주방용품 시장이 성장 정체기를 겪으면서 관련 업체들은 수익 창출 돌파구로 기존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소형가전 사업 진출을 계획한 바 있다.


밀폐용기 기업 락앤락은 지난달 말 '마카롱 밥솥'으로 알려진 소형 주방가전 업체 '제니퍼룸'을 145억원에 인수했다. 락앤락은 지난해 4월 칼과 도마를 동시에 살균하는 '칼도마살균블럭'을 출시하며 소형가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에 락앤락의 소형가전 카테고리는 미니공기청정기와 칼도마살균블럭 기존 2종에서 밥솥, 전기포트, 커피 머신, 토스터, 에어프라이어 70여종으로 확대됐다.


주방용품 기업 해피콜은 연내 토스터, 소형 믹서기, 미니 인덕션 등 소형가전 라인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해피콜은 또 홈쇼핑을 통해 주방용품 세트를 판매에 주력했던 방식과 더불어 1~2인 가구 겨냥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 생활용품 업계는 젊은 세대와 1~2인 가구 등 신규 소비자 유입하기 위해 고심했다. 밀폐용기, 프라이팬, 냄비 등 주방용품들의 사용주기가 다소 긴 데다, 국내 생활용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 이후 관련 시장 정착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라이기 등 신규 가전 카테고리 제품과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였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집콕족이 늘면서 소형가전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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