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배터리 글로벌 패권 잡는다…유럽시장 70% 점유

  • 입력 2020.05.22 11:00
  • 수정 2020.05.22 11:01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2년간 LG화학 전지 매출 38%, 영업익 60% 확대

유럽 전기차 판매 확대…글로벌 비중 50% 육박

폴란드 공장 증설 추진…유럽 고객사 확대 선점

LG화학 폴란드공장 전경LG화학 폴란드공장 전경

LG화학 배터리가 향후 2년간 고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LG화학은 유럽 배터리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 중이다. 전방 산업인 유럽 전기차 시장은 잠재력 1위인 중국보다도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선제적 투자로 유럽 고객층을 탄탄히 쌓아왔다. 연내 중국 CATL을 누르고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할 지 주목된다.


22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2021년~2022년 LG화학 전지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37.7%, 59.9%로 경쟁업체인 CATL 성장률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KB증권 조사에 따르면 2021년 CATL 매출액 성장률은 30%를 상회할 전망이다. CATL은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에서 최근 2년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LG화학 고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는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와 LG화학의 유럽 고객사 점유율로 압축된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은 유럽이 50%, 중국과 미국은 각각 40%, 10%로 점쳐진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이 중국 55%, 유럽 30%, 미국 15% 순서였던 것과 달라진 양상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축소되고, 유럽 급성장이 가시화된 셈이다.

2020~2022년 배터리기업 매출액 성장률 전망.[자료=KB증권]2020~2022년 배터리기업 매출액 성장률 전망.[자료=KB증권]

유럽 전기차 배터리 70%는 LG화학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다임러(Smart), 르노(SM3, Z.E, Twizy, Zoe 등), 볼보(V60, PHEV, Polestar EV 등), 폭스바겐, 재규어 등이 대표적이다.


LG화학이 폴란드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CATL과 일본 파나소닉, 중국 비야디(BYD) 등은 별다른 증설 계획이 없다는 점 또한 주목된다. 유럽 고객사 확대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LG화학은 지난 3월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해 약 22만m² 크기의 폴란드 내 가전 공장 터를 인수했다. 현재 폴란드 공장 생산능력은 15GWh로 전기차 25만대 분량.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60GWh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업계에 따르면 CATL은 2021년 하반기 독일 하노버에 15GWh 생산능력 규모의 공장을 완공한다. 파나소닉과 비야디는 구체화 된 유럽 투자 계획이 없다.


CATL이 2025년 하노버 공장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100GWh까지 확대해 유럽 공급을 늘릴 방침이지만, LG화학은 일찌감치 유럽에 진출해 배터리 시장을 장악해 온 터라 벽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룬다.


LG화학은 업계 1위 자리에 안착할 전망이다. SNE리서치가 발표한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LG화학은 27.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종전 1위를 다투던 파나소닉(25.7%)과 CATL(17.4%)은 각각 2, 3위로 밀려났다.


이번 결과는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돼 있는 테슬라 판매 호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파나소닉과의 점유율 격차가 1.4%p에 그치는 이유로도 보인다.


LG화학 유럽 고객사인 아우디, 볼보, 폭스바겐 등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함에 따라 LG화학 연간 점유율은 향후 격차를 더욱 벌려 간다는 관측이다.


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경쟁력 격차가 확대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며 "이와 함께 소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되고 있는 점도 LG화학 강세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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