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바람에 뜨거워진 미니보험 시장

  • 입력 2020.05.22 14:37
  • 수정 2020.05.22 14:38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월 1000원 미만 '동전보험' 상품 등장

"온라인채널 중요성 부각…시장 확대 전망"

'KB다이렉트 T-map 라이프 운전자보험' @KB손해보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바람이 거세지자 '미니보험'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단순한 구조와 저렴한 보험료가 무기인 미니보험은 언택트 시대의 적합한 상품으로 각광받는 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가 필요한 보장만 선택할 수 있는 '미니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익성이 다소 떨어져 중소형 보험사가 주로 취급했었지만 최근엔 대형사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나온 상품들은 보험료는 더 가벼워지고 보장은 확대되는 추세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4일 'KB다이렉트 T-map 라이프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네비게이션 티맵에서 직접 가입하는 다이렉트 보험 상품으로, 월 5000원의 저렴한 보험료로 운전자보험과 여행·레저·골프보험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삼성생명은 연 보험료 7900원의 미니 암보험을 출시했다. 암 진단에 대해서만 보장을 한정해 보험료를 낮췄다. 상품은 1종과 2종으로 구성됐으며 1종은 소액암으로 분류된 전립선암과 유방암, 자궁암을 보장해 최대 보장금액이 500만원이다. 2종은 발병률이 높은 위암,폐암,간암 등 3개 암만 보장하는데 범위가 좁지만 최대 보장금액이 1000만원이다.


한화생명은 금융 플랫폼 토스를 통해 월 3800원으로 2040세대 여성의 주요 질병 의료비를 보장하는 '여성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여성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의 진단이 확정되면 최대 1000만원을 보장한다. 하루 2만원 입원비(1회 입원 시 최장 30일)와 50만원의 수술비를 보장해준다.


이보다 더 저렴한 동전보험도 등장했다.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월 보험료 990원의 운전자보험으로 1000원 이하 상품을 선보였다.


자가용 운전자라면 누구나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월 990원이라는 보험료로 보장받을 수 있다. 운전자 보험의 필수 항목인 교통사고 처리지원금(3000만원), 벌금(2000만원), 변호사 선임비용(500만원)뿐만 아니라 교통 상해 사망보험금(3000만원)까지 보장된다.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 암보험 시리즈도 인기다. 이달 미래에셋생명이 내놓은 '온라인 잘고른 남성미니암보험'은 커피값 잔돈 수준인 최소 월 250원으로 남성 발병률 1위부터 5위인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을 모두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30세 남성, 5년 보장 기준 한 달 보험료 250원은 특약을 제외한 단일 보험 기준으로 국내 최저 수준이다. 30세, 10년 만기 기준으로 봐도 월 390원이면 5개 암을 보장받을 수 있다.


업계에선 언택트 시대에 온라인채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월 보험료 1만원 미만인 저렴한 '미니보험'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00원 이하의 파격적인 상품 가격은 비대면 채널을 주로 찾는 2030세대 소비자들에 어필할 수 있다"며 "향후 더 다양한 종류의 미니보험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