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인력 구조조정 속 투자는 예정대로

  • 송고 2020.05.25 08:27
  • 수정 2020.05.25 08:27
  • 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 url
    복사

LCD 관련 사업부 '희망퇴직' 돌입...QD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 점차 확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 철수를 선언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인력 조정에 나선 것과는 별개로 QD 디스플레이 투자는 예정대로 추진한다. 이는 중국 물량공세로 어려워진 LCD를 내려놓고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쏟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부터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 한차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던 바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개별 면담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일부 생산직 직원들은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위로금은 연봉의 1.5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발표한 13조원 규모의 QD 디스플레이 투자 등은 예정대로 추진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이 중국의 LCD 저가 공세에 경쟁력을 잃자 고심 끝에 지난 3월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올해 4분기부터는 아산, 중국 소주(쑤저우)에 있는 7세대, 8세대 LCD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한때 30% 가까운 점유율로 전세계 LCD 시장 1위였던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7세대 캐파 기준 점유율은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6년 27%에서 올해 13% 수준까지 줄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캐파는 7세대가 월 16만5000장, 8세대가 36만3000장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 'Q1라인'을 구축한다.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하며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대형 LCD를 대신해 블루(B) 자발광 소자를 이용한 QD-OLED 패널 양산에 착수할 방침이다. 2025년까지 월 3만장 규모 생산 라인을 갖춘다는 게 목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