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개소세 인하 종료 유력···6월 신차시장 전쟁통 되나

  • 송고 2020.05.25 15:20
  • 수정 2020.05.25 15:24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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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중시 중소형 차급 수요 몰릴 가능성

최근 계약자들은 "X줄 탄다"···영업 일선 출고시점 문의 쇄도


자동차 개소세 70% 인하 종료 유력 ⓒ연합뉴스

자동차 개소세 70% 인하 종료 유력 ⓒ연합뉴스

자동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혜택이 내달 종료될 것으로 보이면서 6월 자동차 시장에 막판 수요가 몰릴지 주목된다. '개소세 막차'를 타기 위한 소비자들로 내수 붐업이 예상되는 한편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6월 내 출고를 애타게 바라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장 방안은 담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정책효과 감소와 세수 감소 등을 이유로 7월부터는 70% 인하 정책을 종료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기존 개소세 5%를 1.5%로 인하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신차 구매 시 최대 143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봤다.


예상대로 7월부터 인하가 종료되면 6월이 개소세 70%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에 따라 내달 150만원에 가까운 세금을 절약하기 위한 신차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내수 시장에 주력하는 국내 완성차들은 개소세 종료를 앞두고 이를 활용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나 제네시스 등 준대형 고급차는 현재 대기 수요가 많고 선호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막판에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에 민감한 사회초년생들이 많이 찾는 소형 SUV 등에서 6월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달 핵심 볼륨 차종인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신형 싼타페가 신차 효과와 더불어 개소세 막차 효과까지 볼지도 주목된다. 불과 2년 만에 부분변경되는 싼타페는 내달 8일쯤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미 최근 신차 계약을 한 사람들의 경우 애타게 발을 동동거리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6월 안에 차가 나올 지 딜러도 확답을 못했다. X줄이 탄다", "제때 나오기만을 기도 중"이라는 등의 조기 출고를 바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70% 종료 유력 소식이 알려지자 영업 일선 현장에서는출고 시점을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 출고는 세부 모델과 옵션, 색상 등에 따라 짧으면 2주, 보통 1~2개월이 걸린다. 현대 팰리세이드나 제네시스 G80, GV80과 같은 인기 차종은 3~6개월까지도 소요된다.


내달 막판 신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예상보다는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살 사람들은 이미 3, 4, 5월에 산 걸로 보인다"며 "전체 내수로 보면 내달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이 살아나지 않는 한 자동차 시장 회복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7월부터는 개소세 70% 인하가 아닌 30%(5%→3.5%) 인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년 6개월간 개소세를 30% 인하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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