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데이터거래소 인기상품은 '카드사 데이터'

  • 입력 2020.05.25 18:43
  • 수정 2020.05.25 18:43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금융보안원, '금융데이터거래소 동향 및 향후 계획' 발표

"일정 궤도 오르기까진 초기 한계…유통 활성화 적극 노력"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업권별 데이터상품 안내표ⓒ금융보안원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업권별 데이터상품 안내표ⓒ금융보안원

소비지출 데이터의 보고로 꼽히는 신용카드사 데이터가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의 초기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25일 금융보안원이 발표한 '금융데이터거래소 동향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211개 데이터 상품 중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가 98건의 데이터상품을 등록하고 데이터 거래가 계속 성사되는 등 금융업권 가운데 거래소 참여가 가장 활발하다.


무료 상품은 21개, 유료 상품은 190개였다. 데이터 거래 현황을 보면 유료 상품 7건(약 2억2000만원 규모)을 포함해 총 65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현재 7건은 가격 협상 단계에 있다.


주요 유료 거래 상품은 맞춤형 광고 제작을 위한 카드 소비 데이터, 지역 맞춤형(상권) 카드소비 데이터, 지역단위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 등 카드사 데이터가 주를 이뤘다. 주요 무료 거래 상품은 주로 공익 목적의 분석에 이용되는 2020년 1분기 시군구별 코로나19 소비동향 데이터, 시군구별 업종별 카드 가맹점 데이터 등이었다.


이 데이터들은 맞춤형 정책 수립 및 최적화 마케팅에 활용됐다. 지역단위 자영업자 매출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한 경제활동 영향을 파악하고, 집중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한 지역, 업종을 선별하는 등 지자체의 맞춤형 정책 수립을 가능케 했다. 아울러 소비성향, 거주지역 등 고객의 경제적·지역적 특성을 분류해 세그먼트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신규 서비스 홍보 등에 활용됐다.


금융보안원이 운영하는 금융데이터거래소는 이달 11일 출범했다. 출범 이후 열흘 만에 16개사가 추가 참여해 현재 회원사는 총 46개사이며, 지속적으로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회사가 24개사, 핀테크, 통신, 컨설팅 등 비금융회사도 22개사가 참여 중이며, 추가 참여 문의가 활발하다는 전언이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서비스 부수업무' 신고 수리 이후 타 은행들의 참여 및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이 본격적인 데이터 영업에 나서기 위해 참여하고 있으며, 미래에셋대우는 8월 이후 상품 등록을 위해 협의 중"이라 설명했다.


금융데이터거래소의 출범 초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데이터 거래시장은 데이터 수요·공급 기반이 조성돼 일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초기에는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며 "우리 금융데이터거래소의 초기 시장 조성은 양호한 수준이며, 향후 금융권 데이터 유통 활성화에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대표적인 해외 데이터거래소인 중국 귀양 빅데이터거래소의 경우 출범 초기연도(2015년)에 회원사 60개사, 거래액 약 17억원에 불과했으나, 5년이 경과한 2019년 5월 기준으로는 회원사 약 3000개사, 거래액 69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금융보안원은 향후 △데이터 유통 활성화 적극 추진 △금융분야 데이터 수요기업에 데이터 바우처 제공 지원 △금융권 데이터 유통 가이드 보완 및 데이터 가격산정기준 마련 △데이터 결합 등 서비스 고도화 추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금융위원회), 금융회사 등이 참여하는 '금융데이터 유통 생태계 협의회' 개최를 시작으로 오는 6월말까지 매주 2차례 금융권역별 데이터 담당자 간담회를 통해 금융데이터 유통 활성화 방안을 협의한다. 6월부터 금융권과 비금융권 데이터 담당자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해 데이터의 수요·공급 매칭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분야 데이터 유통 초기 시장 조성 및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금융데이터거래소를 통해 매매되는 모든 거래에 중개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8월 시행되는 개정 신용정보법에서 정한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해 2021년부터는 데이터 전문기관 역할과 연계해 결합 데이터 구매도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