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슈퍼부양책 시동, 철강업계 숨통 트이나

  • 송고 2020.05.26 15:00
  • 수정 2020.05.26 10:26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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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로 철강 수요 상승 전망

철강재 가격 인상 및 시황 개선 기대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에서 작업자가 쇳물 출선 후 후속작업을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에서 작업자가 쇳물 출선 후 후속작업을 하고 있다.ⓒ포스코

코로나19 악재로 경제 부진에 빠진 중국이 내수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에 돌입하면서 국내 철강업계도 미소를 짓고 있다.


중국이 내놓은 일련의 조치들로 글로벌 철강 수요 확대 및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국내 철강사들도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수요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철강업계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13기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3차 전체회의에서 코로나로 침체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약 11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 철강사들은 자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철강재 수요가 늘어날 경우 가격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최대 철강 수요국인 중국의 움직임은 글로벌 철강시장 가격 형성에 영향이 크다.


중국 철강사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내수용 철강재 6월 출고가격을 올렸다. 아직 국내 철강업계는 인상을 시도하지 않았으나 철강 시황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광석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는 철강재 가격 인상 필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97.6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과 비교해 10달러 넘게 오르며 철강사들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호주 항구에 들어온 제철용 원료탄도 톤당 118달러를 넘어서며 이달 들어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가 줄며 철강사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제품 가격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어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광석 가격 상승까지 더해질 경우 타격은 배가 될 것"이라며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적절히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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