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브랜드"…양극화 현상 심화

  • 송고 2020.05.27 06:00
  • 수정 2020.05.26 23:10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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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단지 중 4개 단지에 청약접수 79% 몰려

같은 입지에서 브랜드 오피스텔 시세 더 높아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투시도.ⓒ삼호·대림코퍼레이션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투시도.ⓒ삼호·대림코퍼레이션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경험한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브랜드 단지를 선택하면서 브랜드 오피스텔 선호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4일 기준 분양한 300실 이상 오피스텔은 총 15개 단지로 총 20만5336건의 청약 접수가 이뤄졌다.


이 중 대형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오피스텔 4곳만 전체의 약 79.36%인 16만2949건이 몰렸다.


지난 4월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은 392실 모집에 8만7398건이 접수돼 평균 222.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 3월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에도 320실 모집에 5만7692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180.29대 1에 달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기에 대해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상품성이 비교적 우수하고 좋은 입지를 선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와 희소성이 높아 입주 후 시세차익이나 높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 있다는 점도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브랜드 오피스텔의 시세는 같은 입지에서도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용산 푸르지오 써밋 오피스텔 3.3㎡당 매매가 시세는 약 1938만원이다. 직선거리 약 1km 거리에 위치한 비브랜드 오피스텔 L단지 시세 약 1405만원보다 약 500만원 높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오피스텔도 인근의 비브랜드 오피스텔 대비 시세가 3.3㎡당 약 396만원 높은 1323만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오피스텔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브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상품성과 입지적 장점을 갖춰 수요가 몰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브랜드 신규 오피스텔이 잇달아 공급될 예정이다.


㈜삼호와 ㈜대림코퍼레이션은 6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오피스텔 1208실로 구성된다.


서울지하철 1호선·인천도시철도 1호선·GTX-B노선(예정) 환승역인 부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인근으로 한국지엠부평공장·부평국가산업단지가 가까워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현대건설은 6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172세대·오피스텔 60실 등 총 232세대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가능역을 비롯해 의정부경전철 흥선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GTX-C노선이 예정돼 있어 강남 및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미군 캠프 라과디아 개발을 통해 신흥 주거타운이 형성될 예정으로 미래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5월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 일원에서 더샵 광주포레스틀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39층 7개동 아파트 907가구·오피스텔 84실 규모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1층 5개동 아파트 665가구·오피스텔 460실 총 1125세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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