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원재료값 상승의 명과 암

  • 송고 2020.05.27 11:02
  • 수정 2020.05.27 11:04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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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유증 이어 수익 악화 이중고

교착상태 철강재값 협상 인상분 반영 노력

철강 출선공정 모습.ⓒ포스코

철강 출선공정 모습.ⓒ포스코

최근 철광석 가격이 상승으로 철강업계에 원가 부담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판데믹 여파로 수요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가 부담 상승은 철강사들에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철광석 가격(중국 CFR 기준)은 톤당 97.61달러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10달러 이상 상승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월 말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약세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분기 톤당 80~85달러대 약보합세를 전망했던 철강사들은 빠르게 오르는 철광석 가격에 당혹스런 모습이다.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 상승은 제품 원가와 마진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철강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


여기에 코로나19로 전방산업의 수요가 위축돼 제품 판매량은 줄고 제품가격 인상은 지지부진해 자칫 수익 악화가 만성화 될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크다.


주요산지인 브라질의 생산차질 등 공급 이슈와 중국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당분간 철광석 가격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원가 상승이 철강재 가격 인상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협상 과정이 주목된다.


실제로 최근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은 원가 상승 등을 반영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철강사들이 철광석 가격 인상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 효과다.


철강업계는 전방산업의 침체로 교착상태에 빠진 철강재 가격 협상이 철광석 가격 상승분을 적극 반영해 실마리를 찾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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