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수장들 新마케팅 '온택트' 공들인다

  • 송고 2020.05.27 11:13
  • 수정 2020.05.27 22:41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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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함영준 회장 유튜브 '햄연지' 재차 출연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카스 '막카스' 조리법 공개

하이트진로음료 조운호 사장 SNS로 소비자 소통

ⓒ유튜브 캡쳐

ⓒ유튜브 캡쳐

함영준 오뚜기 회장, 조운호 하이트진로 대표 등 식음료업계 수장들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소통에 매료 되고 있다.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 개념이 합쳐진 '온택트(Ontact)'가 코로나19 사태 속 新마케팅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 식음료 산업의 강력한 잠재 소비자로 밀레니얼 세대가 떠오른 만큼, 젊은층 소비자와의 소통 접점을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지난 8일 '어버이 날'에 이어 이달 23일 장녀 함연지(28)씨의 유튜브 채널인 '햄연지'에 또 다시 등장했다.


두 번의 출연 모두 함연지씨가 오뚜기 제품을 활용해 만든 요리를 함영준 회장에게 대접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담고 있다. 영상 속 함 회장은 다정하고 소탈한 모습과 함께 딸과의 일상을 공유하는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함 회장은 최근 영상에서 함씨가 오뚜기 제품을 이용해 조리한 '양다리 요리+철판뽀기'와 사위가 만든 '와플+프라이드 치킨'을 함께 맛을 본 후, 오뚜기 제품간 조합에 대한 평가와 내용 설명에 나섰다. 이번 방송에서 재료로 쓰인 오뚜기 제품은 용기면 철판뽀끼, 핫케이크, 시럽, 후추, 치킨 튀김가루 등이다.


특히 함 회장 가족의 친근하고 단란한 모습을 함께 담아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소비자와 효과적인 소통을 이뤄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햄연지' 채널의 구독자 수가 8만2000여 명인 가운데, 함 회장이 등장한 영상은 27일 기준 각각 80만회, 40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비맥주 대표 브랜드 '카스'는 광고 모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해 '알짜 맥주 클라쓰'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 속 백 대표는 소맥 황금비율과 맥주 칵테일 '막카스' 조리법을 공개했다. 카스는 5월 매주 월요일 '알짜 맥주 클라쓰'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각종 방송활동뿐 아니라 개인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음식 관련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해당 채널에선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직접 홍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의 활동을 기반으로 쌓인 신뢰도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이트진로음료를 이끌고 있는 조운호 사장도 소비자와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조 사장은 수년 전부터 싸이월드,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를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창구로 꾸준히 활용해 왔다.


조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 블랙보리 출시 1주년과 지난해 말 2주년을 기념해 개인 SNS에서 아이돌가수 팬들의 음료지원이벤트를 진행, 러블리즈 지수, SF9, 국카스텐 소속사에 블랙보리를 지원한 바 있다.


개인 일상 멘션과 댓글 소통 외에도 하이트진로음료 브랜드 언급 트윗 등이 올라오면 모니터링 및 실시간 댓글로 활발한 소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프트웨어정책 연구소에 의하면 유튜브의 월 사용자 수는 19억명에 달한다. 전 세계인이 매일 유튜브에서 10억 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식음료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SNS에 대한 활용도와 중요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와의 소통 확대와 제품의 홍보 효과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 '온택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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