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 속 스마트폰 불법 보조금 또 기승

  • 입력 2020.05.29 14:17
  • 수정 2020.05.29 14:17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중저가폰 잇따른 출시에 갤S20 등 고가폰에 수십만원 보조금 붙어

보조금 등 통신사 마케팅 확대로 시장 들썩…번호이동, 5G 가입자 등 다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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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침체된 이동통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통신사들이 마케팅 강도를 높이고 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말 일 평균 번호이동건수(MNP)는 2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갤럭시 A 시리즈, 아이폰SE, LG벨벳 등 중저가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된 이후 통신 3사가 가입자 확보를 위한 보조금을 뿌리면서 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올 초 출시된 프리미엄폰 갤럭시S20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최근 중저가 제품까지 쏟아지자 일부 온·오프라인 판매점과 대리점에서는 수십만원의 보조금을 실은 '공짜폰' 판매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출고가 100만원이 넘는 갤럭시S20의 경우 황금연휴가 낀 5월부터 공시지원금과 불법 보조금이 늘어나면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10만~20만원대에 제품을 구매했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 출고가 165만원 갤럭시Z플립은 60만원대에, 갤럭시S20 플러스는 2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침체된 유통업계가 최근 잇따른 중저가폰 출시로 회복 조짐을 보이자 통신사들도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5G 가입자 증가폭도 다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5G 가입자 순증폭이 60만명 수준으로 지난 4월보다 1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대비로는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감소했고 갤럭시S20 재고 밀어내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마케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여파로 5G 가입자 목표치가 예상보다 하향조정된데다 무선사업 매출까지 떨어지고 있어 마냥 손 놓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5G 불법 보조금 관련 정부의 징계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통신사의 마케팅 강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5G 가입자 유치 과정에서 통신사들의 불법보조금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까지 마쳤지만 과징금 부과 등 제재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휴대폰 유통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방통위의 과징금 규모는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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