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앞두고 가전 경쟁 불 붙었다

  • 송고 2020.06.01 14:24
  • 수정 2020.06.01 14:26
  • 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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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멀티에어컨 라인 확충...LG, 창문형 에어컨시장 진출

"다양한 수요층 대응해 나갈 것"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서 무풍에어컨 '3멀티' 패키지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서 무풍에어컨 '3멀티' 패키지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전자업계가 여름 가전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상청이 올여름 폭염일수가 평년의 2배 이상인 최대 25일에 이를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업체들은 에어컨 등 성수기를 맞은 가전 시장 점유율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들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연간 에어컨 판매량이 250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주거 환경 역시 여러 개의 에어컨을 설치하기 용이하도록 변화함에 따라 창문형 에어컨, 이동식 에어컨 등 멀티 에어컨의 등장도 이같은 수요 증가세를 부추길 전망이다.


기상청의 폭염 기상 예측도 가전 수요 증가 전망을 뒷받침한다.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예상 폭염일수는 20~25일로 작년(13.1일)과 평년(9.8일) 비해 많고 예상 열대야 일수 또한 12~17일로 지난해(10.5일)와 평년(5.1일)에 비해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기록적인 폭염이 닥쳤던 지난 2017년 250만대를 넘어섰으며 가전업계는 이에 따라 최근 다양한 여름 가전제품 라인업을 보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외기 1대로 최대 3대의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는 '무풍에어컨 멀티' 라인업에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벽걸이 와이드를 추가해 무풍에어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한층 넓혔다.


삼성전자는 멀티 에어컨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더 넓은 공간을 성능저하 없이 냉방할 수 있도록 실외기 성능을 강화했다.


특히 스탠드형 1대와 벽걸이형 2대로 구성된 '3멀티' 에는 무풍 에어컨 갤러리가 추가되면서 국내 최대인 100㎡(약 30평)의 냉방 면적을 제공한다.


벽걸이형 2대로 구성된 '방방멀티'는 최대 48.8㎡(약 14평)까지 냉방 가능하며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가 도입되면서 기존 대비 11% 가량 넓어진 무풍 패널을 통해 풍부한 냉기를 즐길 수 있다. 방방멀티는 특히 스탠드형 제품을 이미 구입했거나 벽걸이형 제품만 설치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하다.


또한 삼성 무풍에어컨 멀티를 구매하면 실외기 설치 공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 든다. 각 제품을 별도로 설치하면 실외기 1대마다 많게는 30만원까지 설치 비용이 추가된다.


삼성 무풍에어컨 멀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주택 구조, 베란다 확장 여부, 차단기 용량, 선매립 배관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하는 방문 서비스를 통해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도 지난달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을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 '듀얼 스페셜 플러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LG전자는 대중적 모델인 '듀얼 스페셜'에 4단계 청정관리 기능과 웨딩 스노우(무광 화이트) 색상을 적용한 '듀얼 스페셜 플러스'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LG 휘센' 브랜드 런칭 20주년 기념 모델이다.

프리미엄 기능인 4단계 청정관리는 지난해 출시한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시작으로 올 들어 고급 모델인 듀얼 럭셔리 시리즈와 듀얼 프리미엄 시리즈에 탑재돼 왔다. LG전자는 고객들이 4단계 청정관리에 큰 호응을 보여 이번에 대중적인 모델에도 확대하게 됐다.


4단계 청정관리는 필터 클린봇, 한국공기청정협회의 CAC(Certification Air Conditioner)인증을 받은 공기청정 기능, 열교환기 자동건조, UV LED 팬 살균 등 이용해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더 쾌적하게 유지한다.


LG전자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무광(無光)과 화이트 색상이 접목된 웨딩 스노우를 신제품에 입혔다. 이 제품은 실내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모델들이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을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 ‘듀얼 스페셜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모델들이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을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 ‘듀얼 스페셜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또한 LG전자는 집안 원하는 곳으로 옮겨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도 내놨다. LG 이동식 에어컨은 주방, 공부방 등 집안 여러 공간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사가 잦은 고객의 경우 에어컨을 다시 설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실외기 설치가 어려운 공간이나 벽에 구멍을 뚫기 어려운 경우에도 유용하다.


신제품은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한 번에 보다 많은 냉매를 압축할 수 있기 때문에 냉방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기존 정속형 모델(LW-C062PEW)보다 하루 4시간 사용기준 에너지를 최대 29% 절약할 수 있다.


이 제품의 냉방면적은 26제곱미터(m2)로 냉방, 송풍, 제습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바람세기 약풍에서 정음모드를 사용할 경우 소음이 42dB(데시벨)에 불과한 저소음 냉방을 구현했다.


LG전자는 고객이 직접 이동식 에어컨을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의 창틀을 고려해 간편설치 키트를 기본 제공한다. 고객은 에어컨을 이용하려는 공간의 창문을 조금 열어 설치 키트를 체결한 후 더운 바람을 내보내는 배관을 연결하면 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백색 가전은 해외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맞춤 주거 환경 시장을 겨냥한 새 제품군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기존 제품과 함께 다양한 수요층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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