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 줄인 카드사, 현대·하나는 되레 '증가' 왜

  • 입력 2020.06.09 01:00
  • 수정 2020.06.08 17:05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오프라인 마케팅비 줄였지만 대대적 신상품 출시로 일시적 비용 증가

카드사 온라인 마케팅은 '강화'…온라인발급 비중 5년전보다 4배 '↑'

현대카드 현대카드 'DIGITAL LOVER' 캠페인 영상컷ⓒ현대카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 등 여파로 지난 1분기 카드사의 전반적인 광고선전비가 줄었다. 카드사들이 매년 해왔던 콘서트, 미식행사 등 문화이벤트 시행 등이 어려워진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현대카드·하나카드는 오히려 늘어났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라서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올 1분기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132억원으로 전분기(37억원)와 비교해 약 254% 급증했다. 하나카드는 13억원에서 18억원으로 뛰었다. 나머지 5곳 전업계 카드사(BC카드 제외)의 광고선전비나 마케팅비용이 회사별로 최소 4%에서 32%까지 축소된 것과 대조된다.


하나카드와 현대카드는 오프라인 행사를 줄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매년 5~6월께 유명 레스토랑에 대해 50% 할인을 제공했던 '고메위크'를 코로나19 여파로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카드도 고객 초청 시사회 이벤트인 뮤즈투나잇, 무비투나잇을 올 겨울 이후로 잠정 중단한 상태다.


그럼에도 광고선전비가 순증하는 추세를 보인데는 이들 카드사의 올 상반기 신상품 출시가 업계에서 가장 활발했던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비용이 줄었지만 신상품 출시 등이 시기적으로 맞아서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디지털 러버' 카드를 비롯해 대한항공카드, 현대카드 제로 리뉴얼 버전 등 굵직한 상품을 내리 출시했다. 디지털 러버는 현대카드의 신규 브랜드급으로 론칭되면서 가수 크러쉬와 함께 캠페인을 펼치는 등 브랜딩에 상당히 노력을 들였다. 현대카드 전사차원 브랜드 광고인 '피플'도 새롭게 선보였다.


하나카드는 5월 중순부터 '모두의 쇼핑' 카드·시럽 초달달 카드·노틸러스 체크카드·웨이브(wavve) 카드 등 4종을 출시했다. 하나카드는 흥행 조짐을 보이는 모두의 쇼핑 카드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카드사들은 최근 모바일 전용카드가 신상품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오프라인 마케팅과 온라인 마케팅의 효과가 다르지 않은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러버는 타깃층이 디지털 네이티브인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케팅의 결과물이 다르지 않다"며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활용한 게 해당 타깃층에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업계 카드사 7곳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온라인으로 신용카드를 신규발급한 비중은 26.6%를 기록했다. 2015년(6.3%)에 비해 4배 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 때문에 요즘 카드사들은 마케팅 활동처를 온라인으로 옮기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이 지나도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은 적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 UNTACT'와 '카드의정석 UNTACT PLATINUM' 2종을 지난 1일 출시하고, 이달 말까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해당 카드를 신규 발급하고 7월 말까지 1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회비를 100% 캐시백해준다.


신한카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단체의 공연기회 확대와 온라인 진출 활성화를 돕기 위해 '신한카드 디지털 스테이지'를 론칭했다. 문화예술계 후원과 카드사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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