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그러졌지만…" 기업대출, 코로나發 경기충격에 증가세 지속

  • 입력 2020.06.10 12:00
  • 수정 2020.06.10 11:12
  •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5월 은행 기업대출 16조 증가…전달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증가폭

직전달 감소세 보인 기타대출, 계절적 소비자금 수요로 증가세로 전환

기업대출이 지난달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에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연합기업대출이 지난달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에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연합

자영업자부터 대기업까지 기업자금 대출 증가세가 전월보다 축소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에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0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대비 16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기준으로는 속보 작성 이후 가장 큰 폭 증가치다.


기업 대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로 운전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여건 개선 등으로 지난달 11조2000억원 증가에서 2조7000억원 증가로 증가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했다.


중소기업대출도 전달(16조6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중소법인·개인사업자의 운전자금 수요, 정부·은행의 지원 등으로 13조3000억원 늘어나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정책 지원이 많이 이뤄져 자영업자의 생계자금 수요 부분이 가계 명의 신용대출보다 사업자대출로 집중된 영향도 이어졌다.


가계대출은 직전달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3조9000억원으로 전달(4조9000억원)에 비해 1조원 줄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된 영향이다. 은행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지난 4월 2조5000억원에서 5월 1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5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2조원)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전세거래량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감소 중인 것도 영향을 줬다.


직전달 1000억원 감소를 기록한 기타대출은 계절적 소비자금 수요 등으로 1조2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4월은 코로나19 관련 가계 소비지출 위축에 따른 결제자금 수요 둔화, 3월중 일시적으로 늘었던 주식투자 관련 대출수요 축소 등으로 감소했다"며 "5월에는 가계의 소비지출 둔화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가정의 달 관련 계절적 자금수요 등으로 기타대출이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5월에는 가정의 달 관련 소비지출 등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은행 기타대출 월평균 증가액은 4월 8000억원에서 5월 1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어 은행의 가계 및 기업 대출은 이같이 상반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5월중 은행 수신은 4월 2조8000억원 증가에서 33조4000억원 증가로 확대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재정지출을 위한 지방정부 자금의 일시 유입됐고, 기업·가계의 단기자금 운용 등으로 7000억원 증가에서 29조9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하락 영향 등으로 1조2000억원 감소에서 3조3000억원 감소로 폭을 키웠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7조3000억원에서 21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MMF(13조9000억원→18조1000억원)가 법인(금융, 일반법인)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가운데 채권형펀드(-9000억원→1조4000억원)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증가 전환된 영향이다.


주식형펀드는 1조6000억워 감소에서 8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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