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밀레니얼은 주류...대우 높이는 카드사

  • 송고 2020.06.15 14:41
  • 수정 2020.06.15 14:42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 url
    복사

국내 핵심생산가능인구 중 밀레니얼 비중 2025년 '83.2%'

소비·저축 니즈 모두 충족하는 카드사-은행 연계상품 출시

신한 '헤이영'·KB '마이핏' 격돌…현대카드는 기업문화 혁신

'KB마이핏 통장'의 광고 영상컷(위), 신한 헤이영 체크카드 이미지.ⓒKB국민은행, 신한카드

'KB마이핏 통장'의 광고 영상컷(위), 신한 헤이영 체크카드 이미지.ⓒKB국민은행, 신한카드

카드사들이 경제활동의 주류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선점하기 위해 브랜딩부터 경영문화까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핵심생산가능인구(15~64세 중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25~49세에 해당하는 인구) 중 밀레니얼 비중은 2017년 48.2%에서 2025년 83.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경제 환경에서 사회에 진출했다"며 "이 세대는 가족구성에 대한 인식 및 소비태도 등 다방면에 걸쳐 기성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보이고 소비에 대한 욕구가 높으나 여전히 소비보다는 저축을 우선시한다"고 분석했다.


소비와 저축 두 가지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카드사와 시중은행의 연계상품이 최근 활발히 출시되고 있는 이유다.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의 '마이핏',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헤이영'이 대표적인 예다.


신한 헤이영 전용 신상품 및 서비스는 △머니박스 △체크카드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성되며 만 18~29세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헤이영 머니박스는 일종의 파킹통장 서비스로 최대 200만원까지 연 0.6% 이자를 제공한다. 모바일뱅킹 '쏠(Sol)'에서 서비스에 가입하고 입출금통장 중 하나를 연결해 자유롭게 잔액을 예치하고 출금 할 수 있다.


헤이영 체크카드는 20대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지하철 후불교통카드, 이동통신 자동이체 결제금액을 비롯해 GS25, CGV, 스타벅스, 쿠팡 등에서 결제한 금액에 대해 캐시백을 제공한다. 카드 디자인도 20대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본형과 미니언즈 캐릭터형을 함께 출시했다.


이벤트 경품도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상품으로 구성됐다. 신한카드는 오는 8월 11일까지 카드 발급 후 1만원 이상 이용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1등 FREITAG(프라이탁) 가방(5명), 2등 메종 마르지엘라 카드지갑(10명), 3등 에어팟 프로(15명), 4등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1000명)을 증정한다.


KB의 'KB마이핏 통장'은 하나의 통장을 관리 목적에 따라 기본비, 생활비, 비상금으로 분리하여 관리할 수 있는 '머니쪼개기' 서비스가 특징이다. 비상금으로 분리된 금액은 최대 200만원까지 연 1.5%의 이율을 제공한다. 재테크의 기본인 '통장쪼개기'를 하나의 통장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한 것. 만 18세 이상 만 38세 이하까지만 가입을 받는다.


카드는 적립형과 할인형 선택이 가능한 'KB국민 마이핏카드' 및 펭수와 KB국민노리체크카드가 만나 리디자인된 'KB국민 마이핏 에디션 노리 체크카드(펭요미)'가 있다. 플라스틱 실물 카드 발급 없이 스마트폰에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전용 상품이다. 삼성페이, 이지터치 등을 지원해 대부분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사 기업문화도 밀레니얼에 최적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카드는 2016년 별도의 점심시간을 없애고 출퇴근 시간을 직원 각자가 정하는 '플렉스 제도'를 마련했다. 직원 설문 결과 응답자 중 88%가 변경된 제도에 만족했고 84%가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신용카드회사에서 디지털기업으로 전환을 꾀하는 정태영 부회장의 혁신 사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