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동행세일' 동참…아쉬운 의무휴업

  • 입력 2020.06.24 15:37
  • 수정 2020.06.24 15:43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6월26~7월12일 기간중 2회 휴무

"규제 완화 필요" 주장

홈플러스 매장 전경. ⓒEBN홈플러스 매장 전경. ⓒEBN

'대한민국 동행세일(6월 26일~7월 12일)' 동참을 앞둔 대형마트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매장을 폐업하거나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까지 정부 결정에 따랐지만, 의무휴업 등 규제를 피해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행사 기간 동안 1주일 단위로 상품군을 바꾸거나 인기 신선식품, 가공식품, 가전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큰 폭 할인에도 부진 극복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소비자 유입을 위해 할인부터 상품권 지급까지 '극약 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 지원 없는 세일 행사 독려는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오는 25일부터 일제히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참여한다.


이마트의 이번 행사 기간은 7월1일까지다. 1주일 단위로 행사 상품은 변경된다. 우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패션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패션 브랜드 대전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패션 브랜드 대전은 2주간 실시한다. 참여 브랜드는 폴햄, 베이직하우스, 아가방, 보디가드, 슈마커 등 성인, 유아동, 언더웨어, 슈즈 전 분야에 걸친 50여개 브랜드이며 최대 할인 폭은 50%다. 국산 농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상품권 증정, 가격 할인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


롯데마트도 7월 1일까지 인기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할인 행사에 나선다. '1등급 한우 전품목'을 앞세워 인기 수산물, 과일, 지자체 상생 프로그램 등 많은 프로모션을 준비 했다.


홈플러스는 7월 8일까지 2주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신선식품은 물론 생활용품, 가전, 패션 등 전 카테고리에 걸쳐 총 9600여 종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준다.


하지만 이번 동행세일이 유통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시장 예측과는 달리, 내부 표정은 밝지 않다. 현재 대형마트들은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계 위축, 코로나19 사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과 맞물려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어서다.


특히 다수 지자체가 조례로 둘째·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두고 있는데, 이 경우 대형마트들은 한창 행사 기간 중임에도 이달 28일과 7월 12일은 판매할 수 없다.


지난 2012년 시행된 '유통산업발전법'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이나,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시행 여부·범위 결정과 관련해서는 각 기초지자체·의회에서 조례 변경이 필수다.


그간 업계는 지속적으로 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구해 왔다. 그사이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로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 압박에 치이는가 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 침체 위기와도 맞닥드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자체를 대상으로 의무휴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받아들여진 적이 없다"며 "대폭 할인 등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갖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의 상황은 무급휴직, 점포 폐점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형 이벤트는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 매출이 중요하지만 의무휴업에 흐름이 끊길 수 있어 우려된다"며 "보통 의무휴업일 다음날인 월요일 행사에 힘을 주거나 의무휴업일 전일에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원활한 재고 소진을 위해서는 정부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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