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 상업용부동산대출 20% 하락시 금융기관 2.6조 손실

  • 송고 2020.06.24 11:59
  • 수정 2020.06.24 12:00
  •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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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에 비해 회수 가능 금액이 낮은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가격이 하락할 경우 금융기관에 손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한 '2020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상업용 부동산시장 동향을 이같이 분석했다.


현재 산업용 부동산 시장은 40개월 이상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활황기말 또는 침체 진입기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 심화 시 빠르게 침체기에 진입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평균 매매가격 상승폭은 올해 2.8%로 크게 둔화됐으며, 월 평균 매매 거래량은 지난 2016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향후 1년간 20% 하락하고 임대 소득 수익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보다 2배 정도 하락하는 시나리오를 감안했을 때 금융기관은 약 2조6000억원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동산펀드, 리츠 등 금융투자상품의 수익률 하락으로 금융기관의 투자 손실 규모는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다소 큰 폭의 가격 하락 및 임대료 감소 등이 발생하더라도 전반적인 자산 건전성이 양호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부실채권 발생 시 주택담보 대출에 비해 회수가능금액이 크게 낮아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위험 관리를 강화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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