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사상 최대 증거금…헬스케어펀드 기지개

  • 송고 2020.06.25 00:51
  • 수정 2020.06.24 16:58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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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청약 경쟁률 323.03대 1…증거금 30조9883억

제일모직 이후 최대 증거금 모집…헬스케어 펀드 ETF 급등세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은 최근 미국에 출시한 독자개발 신약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국내 제약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은 최근 미국에 출시한 독자개발 신약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국내 제약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SK바이오팜 상장으로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관련 펀드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최종 청약 결과 경쟁률이 323.03대 1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은 30조9883억원으로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30조635억원을 넘어섰다. 6년 만의 신기록이다.


SK바이오팜이 일반 투자자 청약 첫날인 23일 6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수량은 2억4250만297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져 상반기 기업공개(IPO)가 거의 없다가 재개된 청약인데다 대기업 계열 바이오기업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컸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백신이나 진단 키트 관련 종목이 급등하면서 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SK바이오팜 훈풍 덕에 바이오 관련 펀드도 본격적인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은 이날 기준가가 1313.3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3개월 수익률은 75.84%에 달한다.


'DB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역시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다. 3개월 수익률이 57.88%를 기록했다. DB바이오헬스케어는 국내 최초의 바이오 펀드로 운용 설정액이 가장 많다.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도 급등세다. TIGER 200 헬스케어는 최근 한달 동안 25.63%, 3개월 동안은 69.68% 급등했다.


KODEX 바이오는 한달 간 20.73% 올랐고 3개월 전보다는 93.09% 치솟았다. KBSTAR 헬스케어는 3달 동안 71.83%급등했다.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에 조기편입되면 상장 이후 주가 상승 기대감은 더 커질 수 있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수급이 수급이 뒷받침된다.


코스피200 지수 방법론에 따르면 상장일부터 15거래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 보통주 가운데 상위 50위 이내일 경우 특례로 코스피200 지수 조기편입 할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시가총액이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4조2000억원(주당 5만4067원)을 넘을 경우 코스피200 지수 조기편입 할 수 있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격이 시장 친화적이라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SK바이오팜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범위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SK바비오팜이 신약개발 능력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기업가치로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을 사로 잡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뇌전증 치료신약 '세노바메이트'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시장이 예측해 온 SK바이오팜의 기업 가치는 5~6조원이었다. 하지만 공모가 상단 기준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3조8000억원으로 시장의 예상보다 대폭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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