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부터 이중과세, 샤워실의 바보 '증권주'

  • 입력 2020.06.26 14:41
  • 수정 2020.06.26 14:42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증권주, 앞선 6·17 부동산 대책에 상승세…"부동산 자금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 전망

25일 '증권세 개편안' 이중과세 논란에 하락세로 전환…"신규 투자자 진입 매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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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가 최근 잇따른 정책 이슈로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불과 일주일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안과 증권세 개편안 이슈가 겹치면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증권주 대부분은 상승 마감했다. 키움증권(3.87%), 부국증권(3.26%), SK증권(2.21%), 한양증권(2.00%), 교보증권(1.35%), NH투자증권(0.48%), 미래에셋대우(0.15%) 등이 상승했다.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거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은 현재 46조원 수준으로 연초 29조원 대비 크게 늘어났다.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 역시 12조원을 돌파하면서 연초 대비 3조원 가량 증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규제 강화로 당분간 부동산 쪽으로 자금 흐름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에도 증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25일 정부가 발표한 '증권세 개편안' 영향에 증권주는 일제히 주춤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입성했다. 하지만 이번 정책으로 향후 신규 주식투자자 유입이 줄어들 거란 우려가 나왔다.


전날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3년부터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상장 주식거래로 연 2000만원을 넘게 벌 경우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현행 0.25% 수준인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는 대신 2022~2023년에 걸쳐 총 0.1%포인트 낮추기로 해 '이중과세'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25일 키움증권(-6.02%), 미래에셋대우(-4.73%), 삼성증권(-3.76%), 교보증권(-2.26%), 현대차증권(-1.85%), 한양증권(-1.54%) 등의 주가는 전날 대비 떨어졌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이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갖고 있던 장점(비과세)이 사라지면서, 신규 투자자들의 진입 매력을 낮출 수 있다"며 "특히 최근과 같이 개인 투자자들의 신규 계좌 개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세 개편안'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거란 분석도 나왔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거래세가 신설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시장 영향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도 "주식 의제취득시기 도입, 주식 양도에 대한 필요경비 계산 특례 도입 등 보완 조치로 인해 영향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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