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상반기 선방, 300억달러 목표는 "글쎄"

  • 입력 2020.06.30 10:10
  • 수정 2020.06.30 10:14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상반기 수주금액 161억달러, 전년비 35%↑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여전, 하반기 우려

중동지역 정유 플랜트 공사 현장.ⓒ데일리안DB중동지역 정유 플랜트 공사 현장.ⓒ데일리안DB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국제유가 여파에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작년보다 해외건설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정부가 목표한 300억 달러 달성은 아직 기대하기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30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161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19억 달러)보다 35.2% 증가했다. 공사건수는 269건으로 잔년 같은 기간(318건) 보다 줄었지만 수주액은 늘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증가한 것은 중동 지역에서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영향이 크다. 올해 중동 지역 수주액은 77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36억)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67억달러) 지역이 수주액 2위다. 이어 아프리카(59억달러)·유럽(42억달러)·태평양과 북미(37억달러)·중남미(27억달러) 등의 순이다.


해외건설은 상반기에 정부가 목표했던 수주액을 반이상 달성하게 됐다. 업계에선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는 많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저효과로 인한 것으로 해외 건설경기가 회복됐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아파트 건설 현장, 본문과 무관함. ⓒEBN아파트 건설 현장, 본문과 무관함. ⓒEBN

작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2006년 이후 최악의 수준인 223억 달러에 그쳤다. 해외건설 수주는 2010년 71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타고 있다.


상반기와 같은 분위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300억 달러 달성은 가능해 보이나 기대는 이른 상황이다. 코로나19와 불안한 국제유가로 해외 건설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03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50만명이다. 특히 국내 건설업계 텃밭인 중동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란(22만명)·사우디아라비아(18만명)·카타르(9만명)·이집트(6만명) 등 각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제유가도 변수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평균 국제 유가는 배럴당 37.6달러가 될 전망이다. 1월 배럴당 64달러에서 3월~4월 급락세를 보인 후 5월 들어 반등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세계 각국의 정부는 경제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를 시행할 방침이지만 이 역시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인 뒤 이뤄질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연초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가 집중됨에 따라 해외수주는 작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며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하반기 건설 착공 및 수주 지연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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