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위 5개 종목 수익률, 외인이 개인에 '완승'

  • 송고 2020.07.01 15:08
  • 수정 2020.07.01 15:15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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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제약·바이오와 언택트 종목 위주 순매수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종목 평균 수익률 58.39%

개인, 우량주 사들였지만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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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가 개인투자자 대비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 시장에서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했다. 왼인은 제약·바이오와 언택트 같은 코로나 수혜주에 주로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경우 산업별 우량주를 위주로 사들였지만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셀트리온(6566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전기(467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4041억원), 카카오(2703억원), 엔씨소프트(2615억원) 등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인이 투자한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8.39%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80.8%)를 필두로 카카오(74.41%), 셀트리온(70%), 엔씨소프트(64.70%), 삼성전기(1.98%) 등이 모두 상승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은 항상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개별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이라며 "최근 코로나19로 기업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됐지만, 언택트 기업들은 코로나 충격에서 어느 정도 피해 갈 수 있다는 전략에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5종목은 대부분 업종별 대형주로 구성됐다. 평균 수익률은 -3.39%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우(2조3000억원/1.97%)와 SK(1조1000억원/12.79%)를 사들이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8조4000억원/-4.35%), SK하이닉스(1조3000억원/-10.14%), 현대차(1조2000억원/-17.20%) 등에서 대거 손실을 봤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올해 장기 수익을 목표로 시장에 진입한 신규 진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이 좁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코로나19 이전 대비 하락한 우량주를 장기적 관점에서 사들였단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장에 신규로 들어온 이들이 많은데 정보는 부족해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투자로 지금 당장 수익을 내겠다는 것보다 장기 턴어라운드의 성격이 강한 투자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금융위기 기간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중대형주를 더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최근 주식시장에 신규 투자자들이 다수 유입되면서 투자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이 시장을 대표하는 주식을 주로 매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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