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흑석뉴타운…하반기 정비사업 최대 승부처

  • 송고 2020.07.02 10:02
  • 수정 2020.07.02 14:48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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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근 흑석11구역 건축계획안 승인

흑석9구역·롯데 재협상 실패시 시공사 재선정

흑석동 재개발지역.ⓒ연합뉴스

흑석동 재개발지역.ⓒ연합뉴스

치열했던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전이 끝나면서 하반기 승부처인 '흑석뉴타운'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와 극심한 수주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흑석뉴타운은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정비사업지이기 때문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는 흑석11구역·9구역 등 흑석뉴타운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는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특별건축구역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계획안은 △구역면적 7만238.20㎡ △연면적 27만5531.50㎡ △지하 5층(주차장) △지상 16층 △25개동 △건폐율 26.65% △용적률 200.98%로 설계됐다.


흑석11구역은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1509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된다. 이 구역은 9호선 동작역·흑석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지역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흑석11구역은 서울시가 지원하는 공동주택 도시‧건축혁신 사업지인 만큼 다른 정비사업장에 비해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고 위험요인이 적어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서울시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서울시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하반기 정비사업지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흑석11구역 수주전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흑석9구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흑석 9구역 조합은 기존 시공사였던 롯데건설과 조합간 계약이 해지된 상황이다. 흑석9구역조합과 롯데건설은 우선적으로 재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협상에 실패하면 시공사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


다만 흑석9구역 조합은 아직 새 조합장이 선출되지도 못한 상황인 만큼 롯데건설과의 협상이 결렬돼도 시공사 선정작업은 연말에나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건설 측은 흑석9구역 조합의 협상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흑석9구역 사업은 면적9만4000㎡를 재개발해 1538가구를 짓는 정비사업이다. 공사비가 3800억원이 책정된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사업지다. 하지만 아직 롯데건설과의 재협상이 남아있어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흑석뉴타운은 강남과 인접하고 지하철이 가까운 교통 요지인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다"며 "최근 수주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흑석뉴타운이 하반기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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