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으로 눈 돌리는 건설사, 규제로 막힌 재건축 대안될까

  • 입력 2020.07.02 10:28
  • 수정 2020.07.02 10:29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일감 줄어들자 리모델링 사업 진출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에 이목 집중

서울 시내 전경,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서울 시내 전경,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수주를 주로 해오던 대형 건설사들도 리모델링 사업의 수익성을 따져보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집값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재건축이 꼽히면서 정부는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사업은 안전진단이 강화됐으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재건축에서 조합원 분양신청 시까지 2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만 분양 신청이 가능해졌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을 받음에 따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징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28일부터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도 유예기간을 마치고 본격 시행된다.


잇단 규제로 사업 진행 속도가 늦어지고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재건축 발주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리모델링은 허용 연한이 15년으로 재건축 기준 연한인 30년 대비 절반 수준인데다 건물의 뼈대를 남겨놓고 공사를 진행해 공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규제 수준도 덜하다.


이 때문에 정비업계에서는 재건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리모델링으로 노선을 바꿔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리모델링 보다 사업성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주로 해왔던 대형 건설사들도 리모델링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리모델링 시장은 쌍용건설의 행보가 두드러졌지만 최근 포스코건설도 공격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도 현장설명회 참석하면서 수익성을 검토하고 하나둘씩 수주 하고 있다.


다만 리모델링 시장이 재건축처럼 활성화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건물 전체를 허물고 다시 짓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뼈대를 유지하면서 섬세한 내부 작업이 필요해 초기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내력벽 철거 제한 등도 리모델링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다. 내력벽 철거가 가능해지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4베이 등 평면을 다양화할 수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내력벽 철거 안전성과 관련된 연구 용역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내력벽 철거가 허용되면 리모델링 시장이 확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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