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화려한 복귀' 삼성, 해외건설 수주도 독주

  • 송고 2020.07.07 10:10
  • 수정 2020.07.07 10:17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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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삼성ENG, 상반기 해외수주 1·2위

현지업체 협력 강화·다양한 글로벌 발주처 확보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사옥.ⓒ삼성물산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사옥.ⓒ삼성물산

몇 년 만에 재건축·재개발 등 국내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해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해외건설 시장에서도 독주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저유가 장기화 등 대내외 변수에도 안정적인 해외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기존 동남아시아 주력시장 외에 베트남·방글라데시 등 인근 국가 진출을 추진한 전략 덕분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상반기 정비사업에서 단 2개 현장에서 1조487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강남권 핵심 노른자위라고 불리는 신반포15차 시공권을 복귀하자마자 따내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업계에선 오랫동안 정비사업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만큼 브랜드 파워가 다소 떨어졌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지만 긴 공백기에도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입증해 나가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삼성물산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통계를 보면 삼성물산은 상반기(1월1일~6월30일) 36억7462만달러의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12억6325만달러)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아랍에미레이트 후자이라 복합화력발전소 조감도.ⓒ삼성물산

아랍에미레이트 후자이라 복합화력발전소 조감도.ⓒ삼성물산

올해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16억5981만달러)과 아랍에미레이트 후자이라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9억7736만달러), 괌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 건설공사(1억1434만달러)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한 영향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6억1749만달러를 기록해 삼성물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1억925만달러)에 비해서는 33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표적으로 사우디 아람코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프로젝트(18억4622만달러)와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프로젝트(16억6272만달러) 등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전체 수주액은 161억3890만 달러로,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두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수주 비중은 45%다. 삼성이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를 이끌었다고 해도 될 정도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글로벌 선진사와의 파트너링, 현지 우수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로컬 우수인력 채용 및 자재·장비 등 리소스 확보를 통해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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