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3대' 과제 제시

  • 송고 2020.07.07 14:46
  • 수정 2020.07.07 14:47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 url
    복사

'취임 100일' 첫 간담회 차별적 규제 환경 조성 강조

'비연소 제품' 과학적 사실 기반 정보 제공 언급

ⓒ한국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신임 대표가 주요 역량을 '아이코스'와 '히츠'에 쏟겠다는 기본 기조 아래 추후 사업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백영재 대표는 7일 열린 유튜브 온라인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과학기반 차별적 규제 환경 조성 노력 △비연소제품 시장 성장 △책임 경영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취임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백 대표는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직에 오른 소감과 함께 향후 과제에 대해 이와 같이 공유했다.


특히 백 대표는 '비연소 제품 시장의 성장 견인'에 주목했다. 그는 일반 연소 담배 시대를 종식하고 공중보건 차원에서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환경 조성이 당사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다고 봤다.


정부가 과학적 팩트에 기반한 차별적 규제를 제시해야 하고, 사회 전반에서도 팩트에 기반한 건설적인 토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최근 담배시장의 동향을 보면 가장 해로운 형태의 담배 제품인 일반담배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적 펙트에 기반한 규제 토론과 함께 비연소 제품 카테고리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미국이나 영국 등 나라에서는 이미 차별적인 규제를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규제 당국의 정확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담배 시장 안에서 아이코스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체 담배시장에서 비연소 제품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라며 "과학과 검증, 안전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만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경영으로 전자궐련 시장을 성장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자담배 판촉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지난달 말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백대표는 "이번 개정안의 입법 취지에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규제가 명확해지기까지 우리의 입장을 과학에 기반해 잘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아이코스 전용 담배인 히츠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가량 성장했다고 평했다. 또 아·태평양 지역 유일한 히츠 생산기지 양산 공장에 이미 3000억원을 투자한 회사의 미래 전략과 관련해서는 '히츠'에 대한 냄새저감 신기술과 소재 개발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3월 한국필립모리스의 신임 대표로 부임한 백 대표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구글 디렉터 등을 거친 IT업계 출신으로, 역대 한국필립모리스의 대표 중 처음으로 담배 업계에서 경력을 쌓지 않고 수장 자리에 올라 관심을 받아왔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