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레이 사빅 亞 부회장 “코로나 위기 속 기회 창출”

  • 입력 2020.07.10 08:33
  • 수정 2020.07.10 08:49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인공호흡기·마스크 등 화학솔루션 글로벌 공급망 확장

"친환경·의료용 화학소재 수요 급증에 적극 대응"


리 레이(Li Lei) 사빅(SABIC) 북아시아 부회장 겸 지역총괄 ⓒ사빅리 레이(Li Lei) 사빅(SABIC) 북아시아 부회장 겸 지역총괄 ⓒ사빅

리 레이(Li Lei) 사빅(SABIC) 북아시아지역 부회장 겸 지역총괄은 한국·중국·일본을 담당하는 중국 사빅홀딩스 회장이다.


중국 사빅-시노펙 JV(SSTPC) 이사회 위원, 중국석유화학산업연합(CPCIF) 및 국제화학산업협회(AICM) 이사회 멤버다.


화학산업 전문가인 그는 사빅 합류 전 중국중화그룹회사(SINOCHEM), 오웬스 코닝(Owens Corning), 롬앤하스(Rohm and Haas), 몬산토(Monsanto), 루르기(Lurgi)社 주요 임원을 역임했다.


사빅(SABIC)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이다. 전세계 50여개 국가에 진출, 3만3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사우디 국영 에너지·석유기업 아람코(ARAMCO)는 최근 현지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사빅 지분 70%를 691억 달러(한화 75조원)에 인수했다.


아람코는 에쓰오일 최대주주(지분 63.4%)이자, 현대오일뱅크 지분 17%을 갖고 있다. 아람코 계열이 된 사빅은 국내 고기능성 폴리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리 레이 부회장과 '코로나 시대 화학기업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서면 인터뷰했다.


◆ 사빅의 코로나19 위기 대응 솔루션은?


“잠재적인 물류 중단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각 지역 및 글로벌 전체를 아우르는 강력한 비즈니스 대응팀을 구성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이 중요하다. 진보적인 소재 솔루션 분야 선두주자로서 글로벌 혁신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긴급한 의료 분야 수요를 해결했다. 적시에 안전하게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에게 배송하는 시스템 덕분이다.”


사빅 사업장은 각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건·안전 지침을 포함해 현지 규제까지 완벽하게 준수하며 운영한다. 긴박한 의료용 자재 수요에 대한 우선 순위를 정하고, 기존 자원의 제조 및 유통 시설의 전략적 네트워크, 각국의 파트너와 협력해 수요 변화에 대응했다.


생산 및 공급망 영역에서 뛰어난 기업 탄력성(business resilience)과 강점을 보유한 사빅은 현재 코로나 사태 속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회를 모색한다."


◆ 코로나19 전후로 의료용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 변화는?


“사빅은 미주 유럽 중동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화학 원자재, 고성능 플라스틱, 농업용 비료 등 지난해 총 7260만톤 이상 생산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특히 의료 분야 화학솔루션을 확장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용 인공호흡기와 의료용 마스크에 필요한 고기능성 플라스틱, 방호복, 치료장비 소재 분야를 망라한다.


한국 충주 공장에서도 보건의료 수요 충족을 위한 고품질 소재를 생산한다. 한국에서 총 17만개의 코로나 진단키트에 활용되는 소재를 공급했다. 의료산업 전반에 걸친 수요를 충족하기위해 24시간 생산시설을 풀 가동했다. 물류 공급 어려움이 있는 상황속에서도 제품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을 50% 줄였다.“


◆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석유화학산업이 불황 국면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빅의 향후 전략은?


“여타 석유화학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사빅 역시 경기 동향과 무역 흐름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다. 돌발적인 경제 위기 상황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토록 하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부문을 지역별로, 그리고 포장·전기전자·운송·의료기기·건설·비료·청정에너지와 같은 핵심 시장별로 다양하게 분산시켰다.


특히 고객들의 사업에 부가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팬데믹 장기화, 식량 공급, 에너지 효율 증가, 지속가능성 창출과 같은 범지구적 이슈를 해결하는데 집중한다."


◆ 플라스틱 폐기물 관련 환경 오염도 화학업계 이슈다. 생태계에 안전한 신소재 솔루션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는 추세다. 사빅의 환경친화적인 신소재 플라스틱 솔루션은?


“지속가능성은 사빅의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다. 사빅은 세계 최초로 이미 사용한 혼합 플라스틱을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원래의 폴리머(original polymer)로 전환시켜주는 고도의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규모화(scale-up)한 화학 기업이다.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있는 협력 파트너와 함께하는 이니셔티브를 통해 혼합 플라스틱 폐기물을 석유분해시설(cracker) 공급 원료로 전환해 석유에서 추출해 제조된 폴리머(virgin polymers)와 동일한 속성의 순환 폴리머를 제조한다.


사빅은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 연합(Alliance to End Plastic Waste·AEPW)'의 창립 회원사다. 공인된 순환형 폴리머(circular polymers)는 이미 유니레버사의 100% 재활용 가능한 아이스크림 통에 사용된다. 미국의 플라스틱 주방용품 브랜드인 타파웨어(Tupperware)는 재사용 가능 빨대와 에코플러스(Eco+) 텀블러에 가벼우면서 프탈레이트가 첨가되지 않은 사빅의 PP 폴리머를 사용한다."


◆코로나 시대에 플라스틱 산업 생태계는 어떻게 변화할까?


"코로나 최전선의 의료분야까지 플라스틱은 매우 중요한 소재다. 개인 보호 장구부터 바이러스 차단 시트처럼 공공장소와 사무실의 감염 전파를 방지하고 공중 보건을 지키는 용도로서 플라스틱은 더욱 다양하게 사용될 것이다.


사빅은 한국 고객사와 협력해 엘리베이터 버튼, 터치패드용 항바이러스 필름, 상점과 여객수송 수단에 쓰이는 이동형 파티션, 의료기관 종사자를 위한 안면 보호 투명 마스크(face-shields) 등 여러 장비에 필요한 투명성과 내구성을 겸한 수지를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식품 안전 및 생필품의 무결성, 안전성, 위생, 더 긴 보관 수명 유지를 위한 포장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플라스틱 산업이 포스트 코로나에도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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