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구글, 이커머스 강화…韓 디지털 유통 노린다

  • 송고 2020.07.10 06:00
  • 수정 2020.07.09 16:11
  •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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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소비 활동 일상화…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 각광

네이버 카카오, 라이브 쇼핑 서비스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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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글로벌 IT기업들이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특히 우수한 IT 인프라, 높은 스마트·모바일 기기 보급률 등으로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 잠재력이 높은 한국 시장에 속속 진출하며 국내 기업과 경쟁을 예고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2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2.5%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7조9621억원으로 18.4% 늘었다.


해외 주요 IT 플랫폼 기업은 첨단기술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비대면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2일 중소상인 지원을 위해 무료 온라인 상점 개설 서비스 '페이스북 샵스'를 출시했다. 중소상공인을 비롯한 모든 기업은 페이스북 샵스를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상에서 무료로 각자의 디지털 상점을 개설하고 자사 제품을 직접 홍보·판매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생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기능도 추가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제품에 링크를 붙이는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구글은 쇼핑 서비스 '구글 쇼핑'을 무료 개방으로 개편하고 연내 한국 시장 진출 꾀하고 있다. 기존 구글 쇼핑은 광고비 지불 업체 상품만 등록이 가능했으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인을 위해 쇼핑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내년 2월까지 무료로 서비스 신청하면 된다.


무료 쇼핑 지원 행보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구글 쇼핑은 상품을 검색하면 구글 알고리즘에 의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연결하고 구매자 습관·쇼핑 이력 등을 바탕으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상품 검색 트래픽과 유료 광고 수익까지 확보하는 동시에 최대한 많은 판매자를 유인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마켓 플레이스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튜브의 경우 아직 국내에서 이커머스 서비스 론칭 계획을 공개한바 없으나 미국에서 전자상거래 기술·서비스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어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크다. 이미 2017년 2월 라이브 방송 중 시청자가 후원금을 지원하는 '슈퍼챗'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8년 8월에는 동영상 하단에 이커머스 섹션인 슈퍼링크를 노출시켰다.


슈퍼링크는 추천 상품과 가격이 표시되고 링크를 클릭하면 브랜드 사이트나 구글 온라인 배송 서비스까지 연결해준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실시간 온라인 영상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쇼핑 서비스로 이커머스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상생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건강한 데이터 상거래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는 모든 온라인 쇼핑몰 시발점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톡딜·선물하기 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다양화하면서 카카오톡 내에서 광고에서 판매까지 가능한 편리한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페이스북·구글은 소상공인을 겨냥한 무료 서비스 등을 앞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 트렌드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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