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우리사주 갑론을박 '한창'

  • 송고 2020.07.23 15:09
  • 수정 2020.07.23 15:12
  • 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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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2조원 훌쩍 넘어…상장 후 주가 급등 기대↑

ⓒ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에 대한 우리사주 공모 추진을 진행하면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우리사주 가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비대면 콘텐츠 산업이 수혜자로 떠올랐지만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아직까지는 확실한 캐시카우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어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등록) 허용 여부를 이달 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이후 코스닥 상장 재도전을 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예상 기업가치는 2조원 이상으로, 2018년 당시와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프렌즈게임즈, 카카오VX, 라이프엠엠오 등 계열사 임직원을 우리사주 대상에 포함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계열사별로 임직원들에 우리사주 공모 찬성 여부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와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사주 배정의 득실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한다 하더라도 이같은 현상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에서다.


올해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사주제 도입 이후 우리사주를 매입하는 직원들의 고충도 속속 나타났다. 우리사주 매입을 위해 대출까지 받은 경우 기업 주가 하락하면 직원들의 부담만 높아지는 경우도 적지않게 언급돼 왔다.


지난 2일 주식시장에 상장된 SK바이오팜 경우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임직원들에 소위 '잭팟'이 터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제2의 SK바이오팜'을 기대하며 올해 IPO를 앞둔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상장 후 1년 간 시장에 해당 주식을 팔 수 없다는 점 때문에 SK바이오팜에서는 주식을 처분해 차익을 얻기 위해 퇴사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에도 이같은 경우를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게다가 카카오게임즈는 아직 확실한 캐시카우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장 후 장기간 주가 상승세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IPO를 앞두고 게임사업부문과 더불어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게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MMORPG 등 장르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자회사 카카오VX로 골프 사업,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투자, 인수를 진행하고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IPO 대어로 떠올라 자회사 우리사주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지만, 상장 후 반짝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관심이 집중돼 있기도 하다"며 "카카오게임즈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지켜봐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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