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캐딜락 플래그십세단 CT6 “미친 승차감 따라올 수 있니?”

  • 입력 2020.07.29 08:15
  • 수정 2020.07.29 08:15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시그니처 수직 헤드램프에 길이 5227mm의 당당한 존재감

중후한 가속감, 노면 감지하는 서스펜션 충격 흡수 . 조용한 실내 피로도 덜어줘


CT6ⓒEBN 박용환 기자CT6ⓒEBN 박용환 기자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인 CT6는 지난 2016년 국내 데뷔 이후 캐딜락을 상징하는 대표 세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완전변경에 가까운 부분변경이 나오면서 국내 고객에게 더욱 강인한 인상을 주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인 ‘캐딜락 원’을 닮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외모다. 캐딜락의 미래 핵심 기술력과 아이덴티티를 함축한 ‘에스칼라(Escala)’ 콘셉트 디자인 언어가 처음으로 적용된 차다.


시그니처인 수직 OLED 헤드램프와 대형 그릴은 한눈에 CT6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길이는 기존 보다 약 40mm 이상 길어진 5227mm에 달한다. 여기에 20인치 프리미엄 휠은 CT6의 존재감을 더욱 당당하게 만든다.


운전석에 앉으면 미국 차의 특성이라고 할까 버튼을 누르면 작용하는 기능들이 편하다. 실내는 가죽과 프리미엄 소재들이 쓰여 고급 세단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 콘솔박스에 휴대전화의 무선 충전은 편하게 할 수 있었으나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은 다소 협소했다.


룸미러는 후방 카메라가 찍은 화면이 고스란이 비치는 고화질의 디지털 화면이다. ‘리어 카메라 미러(Rear Camera Mirror)’는 일반적인 룸미러 보다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방을 멀리보다 룸미러로 눈을 돌리면 원근감 차이 때문에 어지럼증이 발생하곤 해 적응이 쉽지 않았다.


본격적인 시승에 들어갔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2.2t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가 가볍게 움직였다.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9.4kgm의 힘을 뿜어낸다. 추월을 위한 가속 등 일상 주행에서는 충분한 힘이다.


CT6ⓒEBN 박용환 기자CT6ⓒEBN 박용환 기자

중후한 가속감은 요란하지 않은 품격을 드러낸다. 10단 자동변속기로 엔진의 힘이 단선적이지 않게 속도의 부드러운 상승곡선을 이어간다.


캐딜락의 승차감은 부드럽다. 그렇다고 물렁하지는 않다. 일반적인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도 별다른 충격이 없다. 넘고 나서도 잔진동의 여운 없이 깔끔한 승차감을 보였다.


노면을 1000분의 1초마다 감시해 서스펜션을 조정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이 이러한 승차감을 가능하게 한다.


윈도우를 닫으면 외부의 세계는 탄 세상마냥 실내는 고요해진다. 이중 접합 윈도우가 조용한 실내를 만들어낸다.


특히 5미터가 훌쩍 넘는 긴 차체에도 불구하고 차를 회전할 때 회전반경이 예상보다 작아 운전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조향 각도에 따라 뒷바퀴를 함께 움직이는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Active Rear Steering)’이 적용된데 따른 것이다.


비상등의 위치는 다소 아쉽다. 조수석 쪽으로 치우쳐 있어 비상시 운전자가 누르기 쉽지 않다.


CT6ⓒEBN 박용환 기자CT6ⓒEBN 박용환 기자

차선 유지와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과 전후방 추돌 경고 및 오토 브레이킹,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첨단 안전 사용이 적용돼 운전이 더욱 편해졌다.


이외에 ‘나이트 비전(Night vision)’은 신기한 기능으로 흥미를 끌었다. 열감지 기술로 전방 영상을 클러스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야간 운전시 잠재적 사고 요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 일부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된 기술이다.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 CT6는 요란하게 붕붕거리면서 타는 차는 아니다. 중후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은 운전자를 비롯해 동승자 또한 여유를 갖게 한다. 수다스럽지 않은 다정한 이야기가 오가기에 조용한 실내 또한 고급차의 품격을 보여준다. 당당한 존재감 못지않게 동승자의 편안한 미소는 CT6 오너에게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