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스당 24달러선 거래중…4년새 최고점
코로나 확산되던 3월, 10년래 저점 터치
"달러화 1% 약세…금·은 가격 높인다"
금값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중인 가운데 은값도 역사상 고점을 터치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값은 전일 대비 0.03달러(0.12%) 상승한 온스당 24.3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4년새 최고점이다. 올해 저점 대비로는 71% 급등한 수준이다.
올초 은값은 온스당 18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코로나 여파에 3월초 10달러 초반선까지 밀려났다. 3월 18일에는 온스당 11.73달러선까지 밀려나며 10년래 최저점을 찍었다.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 대비 저렴한 은의 투자매력도 살펴볼 만 하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와 유동성 증가 등의 이유로 금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귀금속 가치가 높아진 가운데 낮아진 금/은 비율, 산업수요 회복, 광산업체로부터의 생산차질로 상승중인 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 역시 은값에 긍정적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는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귀금속의 가격을 모두 끌어올린다"며 "(그림)최근 2년간 주간 가격별화율로 분석한 값을 보면 달러화 1% 약세는 위험자산인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 뿐 아니라 귀금속인 금·은 가격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화 약세가 위험자산 선호뿐 아니라 돈 값어치의 하락도 포함하고 있다는 뜻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달러인덱스는 93.1포인트까지 하락했다. 달러인텍스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화의 가격을 의미한다. 달러인덱스는 코로나 확산으로 주가지수가 폭락하던 3월부터 5월까지 100포인트선에 머물다 최근 2개월새 6.2%포인트, 1개월새 3.9%포인트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6월 10일 1191.0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터치한 이래 119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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