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도입 주도하는 보험업계…한화생명 눈에 띄네

  • 입력 2020.07.30 16:43
  • 수정 2020.07.30 16:43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주요 금융사 110개사 중 보험업이 가장 사용비중(50%) 높아

"보험업무 기획 및 개발에 온전히 집중, 재무적 측면서도 장점"

올 6월 기준 주요 금융사 110개사 중 38.2%인 42개사가 145개 업무에 대해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며 이 가운데 보험(50.0%, 20개사 중 10개사)에서 사용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올 6월 기준 주요 금융사 110개사 중 38.2%인 42개사가 145개 업무에 대해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며 이 가운데 보험(50.0%, 20개사 중 10개사)에서 사용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보험업계가 금융업계에서 클라우드를 선제도입해 혁신서비스 구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보험업황 포화 속 수익성은 감소하고 데이터는 방대한 보험사의 특성상 비용절감과 업무효율화가 가능한 클라우드는 구미가 당기는 기술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주요 금융회사 11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6월 기준 클라우드 이용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38.2%인 42개사가 145개 업무에 대해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며 이 가운데 보험(50.0%, 20개사 중 10개사)에서 사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증권이 42.9%(21개사 중 9개사), 전자금융업 41.2%(17개사 중 7개사), 은행 36.3%(22개사 중 8개사)였으며 중소서민(26.7%, 30개사 중 8개사)과는 대조를 이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자원을 회사가 직접 보유하는 것이 아닌 수도와 전기처럼 빌려 쓰는 개념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 배 이상 빠른 양자컴퓨터 기술을 클라우드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 보험사의 경우 클라우드를 통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파생상품 개발, 보험 손해액 산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의 인프라의 교체 및 확장을 위해서는 시장 조사에서부터 사용량 예측, 비용 최적화, 재활용 방안 등 최대한 효율적인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기획에서부터 개발, 테스트까지 통상 6개월 이상이 소요됐지만, 클라우드 시스템 상에서는 표준화된 관리 및 최신 기술 아래 수분 내에 서버를 생성하고 개발 및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클라우드를 전면 도입해 여승주 대표의 '디지털 금융' 기치아래 업계의 디지털화를 추동하는 모습이다. 특히 신생업체가 아닌 자산규모 업계 톱3에 속하는 기성회사가 이처럼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여 대표의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톱3 가운데 가장 먼저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다운사이징하기도 했던 한화생명은 금융권 최초로 핵심 기간계 업무 시스템을 NBP의 '뉴로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했다. 퍼블릭(공개형) 클라우드 도입 시 대출 등 민감한 개인정보의 유출 우려를 프라이빗(폐쇄형) 클라우드를 결합함으로써 상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업계 최초로 핵심 업무 전체를 최신 아키텍처 기반인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 기반으로 설계하고, 개발, 배포, 관리를 함께 진행하는 데브옵스(DevOps)환경으로 전환함에 따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의 출시에도 신속하게 대응 가능하며, 이에 따른 시스템 증설이나 축소도 수 분내에 일어날 수 있는 환경으로 구축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인프라에 대한 운영·관리가 아닌 보험업무 기획 및 개발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며 "네이버 서비스에서 검증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한화생명 데이터센터 내에 구축하고 운영 및 유지보수까지 책임지고 지원받게 되면서, 한화생명은 시장의 변화와 요구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일업무 위주 소규모 투자가 아닌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차세대 핵심 업무에 클라우드를 적용함에 따라 비용적으로도 매우 유리하다고 한화생명은 판단했다. 향후 몇 년 동안 사용할 장비를 한꺼번에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매월 사용량에 기반해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한화생명은 보험금지급 여부를 클라우드에서 실시간 심사하는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도 업계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모은 1100만건의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활용해 시스템을 개발했다. 5년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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