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벌크선 시장, 하반기는?

  • 입력 2020.07.31 08:55
  • 수정 2020.07.31 08:55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상반기 건화물 시장, 코로나·자연재해 등 냉온탕 오가

불황에 코로나까지 수급 불균형 심화…하반기도 지속 전망

팬오션이 보유한 벌크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본문과 관계없음. ⓒ팬오션팬오션이 보유한 벌크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본문과 관계없음. ⓒ팬오션

상반기 롤러코스터를 탄 듯 급등락을 오갔던 벌크선 시장이 하반기 들어 안정세를 찾고 있다.


다만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코로나19 등 시황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변동성이 높은 시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29일 1317포인트를 기록했다. 상반기 최저점(5월14일) 393포인트 대비 235%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벌크 시황은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BDI는 연초 900포인트대에서 출발해 한달 새 절반 이하인 400포인트대로 급락했고 4월까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다 5월에는 다시 내리막을 달렸다.


운임 회복에 본격화된 것은 6월 이후로, 6월 초 546포인트를 기록했던 것이 이달 초에는 1956포인트까지 수직 상승했다.


벌크시장이 이렇듯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등락을 반복하는 원인은 약해진 수요와 노선별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탓이다. 시장 전반의 서플라인 체인과 기존 시장을 지지할 물동량 자체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여기에 브라질 폭우 등 자연재해와 코로나 국면까지 겹치며 시장 왜곡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화물 수요는 줄고 불확실성만 두드러지는 모습이 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물류 장애와 수요 약세가 이어지면서 적극적으로 공급 조정에 나섰지만 시황 예측이 어려워 선형·노선별로 시장의 수급 불균형만 심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반기 시장의 경우 현재 운임 회복은 어느 정도 이뤄진데다 상반기보다는 나은 수요 상황이 전망된다.


5월부터 빠르게 증가한 중국의 철광석 수요와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 회복에 더해 중소형 선박의 수요를 이끌 곡물 수요도 큰 차질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감염병 재확산으로 인한 실물 경기 회복 지연 및 교역 장애 등 불확실성에 기인한 높은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건화물선 시장은 하반기에도 강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펀더멘털 요인들의 왜곡이 차츰 해소돼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라는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책 효과 및 중국의 홍수 이후 인프라 복구 수요 유입 등에 힘입어 하반기 건화물선 수요는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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