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 반등 코스피, 2300선 넘을까

  • 송고 2020.08.03 14:54
  • 수정 2020.08.03 14:55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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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發 한일 갈등, 틱톡發 미중 갈등 등

코로나 변수 잔류…"박스권 횡보 속 가치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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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200선에 안착해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전 수준 주가를 회복하면서 2300선 돌파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가는 국내외 정서 악화 및 코로나19 여파에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내 2250선을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중이다. 최근 한 주간은 셀코리아 기조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2.22%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닥은 한 주간 2.58% 올랐다.


앞서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3월 1400선까지 밀려나며 연저점을 갱신했다.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000선에 안착했다. 지난주 한때는 종가 기준 2260선을 돌파하면서 연고점을 새로 쓰기도 했다.


주가 상승에도 불구, 증권가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한일 갈등, 미중 무역분쟁 등 국내외 정세 악화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한일 양국은 일제 강제징용 가해 기업의 국내 자산 처분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1997년말에 시작된 일본제철(구 신일철주금)과의 소송전이 갈등의 시초다. 일본제철은 일본 강제징용 가해 기업이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소송을 통해 2018년 10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일본제철로부터 각 1억원의 배상액을 받으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에 일본제철과 포스코의 합작사인 PNR 주식에 대한 압류명령이 떨어진 상황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일본 강제징용 기업 국내 자산 압류명령 공시 송달 기한이 임박했다"며 "4일 0시 기준 효력이 발생해 이를 기점으로 한일 갈등 우려 고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틱톡(TikTok) 미국 내 사용금지에 중국은 미국 사업 완전 매각을 추진해 미중 관계의 또다른 불씨 점화가 우려되고 중국의 보복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의 미국 내 사용 전면 금지를 언급했다. 중국으로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틱톡 규제 원인이다. 틱톡은 누적 다운로드 건수 20억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있는 앱이다.


미국의 규제 언급에 중국은 미국 내 틱톡 사업 철수를 예고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력 인수회사로 점쳐지고 있다.


코로나 역시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말 미국 내 코로나 일간 사망자는 1000명을 상회하면서 증가중"이라며 "미 연준은 7월 FOMC에서 정책 카드를 아껴두면서도 코로나 확산 가능성과 이에 따른 고용 변화에 주목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 악화시 추가 시장 개입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향후 주가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추가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증시의 상하방은 모두 열려 있어 주가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내 횡보하겠지만 스타일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시장 관심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지속되면서 미 소비회복과 기술주 실적 호조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에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관련주는 상승하고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된 주가는 등락이 엇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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