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변화 시동…임기 내 임원인사 '눈길'

  • 송고 2020.08.03 15:34
  • 수정 2020.08.04 09:57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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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티 본부장·자본시장 영업본부장 1일자 인사

김호영 前미래에셋대우 본부장, ELS 운용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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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임기 중에 임원 인사를 내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임원 인사를 통해 에퀴티(Equity)본부장에 김호영 전무, 자본시장영업본부장에 이병희 상무를 지난 1일자로 선임했다.


이병희 상무는 파생상품 영업담당을 지냈다. 김호영 전무는 미래에셋대우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 Equity파생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전임자인 김경일 전 자본시장영업본부장과 서진희 전 Equity본부장은 임기를 5개월여 남겨둔 상태로 물러나게 됐다.


최근 신긍호 IPS본부장도 임기를 마치지 않고 최근 사임을 표명했다. IPS본부장이 공석이 되자 이홍구 WM총괄본부장이 겸직한다.


임기를 다하지 않고 임원이 중간에 사임하는 경우는 흔한 일은 아니다. IPS본부는 자산관리(WM) 사업의 핵심인 만큼 신 전 상무의 갑작스런 사임을 두고 내부적으로도 의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2분기 KB증권의 WM부문은 프라임 클럽 서비스 도입과 타 플랫폼 제휴 등으로 신규 고객이 확대되는 등 선전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이슈 등이 있긴 했지만 다른 증권사에 비해 논란이 적은 편이었다.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에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갑작스러운 인사에 관심이 쏠렸다.


KB증권은 2분기 연결 기분 영업이익 2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515억원으로 62.67% 증가했다.


임원 인사는 상시적이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 쇄신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신임 에쿼티본부장인 김호영 전무는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올해 ELS 자체 헤지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인해 홍역을 치렀다. KB증권도 예외가 아니었던 만큼 전문가 영입이 불가피했다는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임원 인사는 경영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날 수 있다"면서도 "임기 내 인사를 두고 내부 직원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았던 만큼 변화를 주려고 하는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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