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잇단 신작 운영 미숙 논란

  • 입력 2020.08.04 15:45
  • 수정 2020.08.04 15:45
  • 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가디언 테일즈 버그·서버 불안정·성별 갈등 등 …연이은 사과·보상

4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왼쪽), 3일 게시된 이시우 가디언테일즈 사업본부장 사과문. ⓒ구글플레이/가디언테일즈 공식카페4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왼쪽), 3일 게시된 이시우 가디언테일즈 사업본부장 사과문. ⓒ구글플레이/가디언테일즈 공식카페

하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 최대 관심 기업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와 관련 잇단 미숙한 신작 운영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초기 운영에 미숙함을 드러낸 바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 운영과 관련한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30일 진행한 업데이트와 이벤트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지적된 단어가 수정 후 또 다시 불만이 일었고, 패치 과정에서도 접속 문제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진 것.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업체들이 코로나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 산업 수혜자로 떠오른 데다 라이프엠엠오, 카카오VX 등 계열사를 통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며 IPO로 최대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주요 사업인 게임 부문에서 대형 신작 출시 시점에서 게임 운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30일 출시 후 첫 업데이트와 함께 인게임 이벤트 '기사 학교에 가다!'를 진행했다. 이 중 다소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대사를 수정했지만, 이용자들은 수정된 대사도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점검없는 패치 과정에서도 서버 불안정 이슈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표현은 한국어판 문구 '걸레같은 년'이다. 글로벌 버전 대사는 'You whore'로 '창녀', '매춘부'를 의미하는데, 이를 '걸레같은 년'으로 표현하면서 이용자들이 글로벌 버전과 의미가 달라졌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걸레같은 년'을 '광대같은 게'로 수정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광대 역시 의미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서버 점검없는 '무점검 패치'를 진행하면서 접속 불안정이 발생, 이용자들의 게임 진행에 불편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초기 접속 불안정은 이용자 이탈로도 이어질 수 있어 업계와 회사 측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난 2일 "특정 단체에 요청이나 요구에 따라 진행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도 어떤 단체에도 편향된 운영을 하지 않을 것"이며 "무점검 패치가 진행된 이후 예기치 못하게 접속 불안정 현상이 발생하게 된 데 전적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같은 문제는 성별 갈등 이슈로까지 번지고 말았다.


특히 게임 업계에서는 그림·대사 등 성별 갈등 이슈 논란과 관련해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카카오게임즈가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어 지난 3일 이시우 가디언테일즈 사업본부장은 "본래 게임 시나리오 대사를 수정,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단어로 변경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게임 내에 불건전 언어가 아닌 것들까지 금칙어로 선정한 점 역시 문제였고, 사전에 공지없이 또 그간 게임 내 발생되는 문제들에 대해 빠른 수정이나 공유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도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사전 공지를 통해 작은 패치라도 안내할 것이며 기존에 잘못 변경한 대사는 빠른 시일 내에 재수정하겠다"며 운영 미숙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디언 테일즈 공식 카페에서는 성별 논란, 재수정 일자 등 문제제기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게임업계에서 불매를 의미하는 표현인 '●▅▇█▇▆▅▄▇'(사람이 드러누운 형상) 까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운영 관련 문제가 게임업계에서 예민한 이슈인 성별 갈등 이슈로 번지며 가디언 테일즈가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고 보고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버전 스크립트에서 '창녀'로 표현된 단어가 번역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만큼 '걸레', '광대' 이외에 어떤 단어도 모든 이용자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사과 후 보상 등을 완료했지만 가디언 테일즈 공식 카페에서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중 추가 공지를 통해 단어 재수정 등을 포함한 개선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디언 게임즈는 국내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5위 등 주요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하며 흥행 궤도에 안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추후 운영 방향이 이용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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