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운재건 순항 중…2025년 해운매출 51조원 목표

  • 송고 2020.08.12 15:20
  • 수정 2020.08.12 15:22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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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1분기 만에 영업익 흑자

해진공 중심 지원 강화 등 추진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 점검 및 해운정책 운용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 점검 및 해운정책 운용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진행 중인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예상대로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반기에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중심 지원 강화 및 해운산업지원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해운재건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수부는 12일 지난 2018년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중간 성과점검 및 후반기 추진정책을 추가한 해운정책 운용방향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지난 2년간 49개 해운기업에 총 4조 2830억원을 지원할 결과 한진사태 후와 비교해 매출액은 29조원에서 37조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선복량은 46만TEU에서 65만TEU로 올랐으며 지배선대(선박 국적 기준 선사가 실직적으로 운영하는 모든 선박 규모)는 7994만톤에서 8535만톤으로 회복됐다.


주요 성과로는 우수 선화주기업 인증제 도입 등을 통해 주요 화물 적취율이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 이상으로 개선됐다. 공기업 벌크화물 운송사업자 선정 시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도 실시해 낙찰율이 10% 이상 올랐다.


특히 에이치엠엠(HMM)은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21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경쟁력 있는 선대 확충과 내부 경영혁신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영업이익 흑자전환 만으로 HMM 경영 정상화를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기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보완해 오는 2025년에는 해운 매출 51조원·지배선대 약 1억톤·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TEU라는 목표를 세우고 3가지 측면에서 정책을 강화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해진공 중심 지원을 강화한다. 선사가 선박 소유에 따른 금융부담 등을 완화하고 운용리스 사업 추가 및 리스전문 선주회사 등을 설립한다.


또한 해운기업 유동성 긴급 지원을 위해 공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선진 해운조세 제도 도입 타당성을 검토해 신조 발주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컨테이너선사 경영혁신도 추진한다. HMM의 오는 2022년 실적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현재 59만TEU 수준인 컨선 선복량을 100만 TEU까지 확대해 미주 동안과 남미 및 중동 등 신규항로를 개척한다.


중국에 컨테이너 장치장을 확보하고 미주 내륙운송 서비스 강화 등도 추진하며 글로벌 선사들과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적선사간 4가지 협력방안(K-얼라이언스 구성·공동운항법인 및 전문영업법인 설립·자율적 인수 합병 등)을 제시하고 필수영업자산 및 운전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원과 해외 물류와 같은 해운산업 지원 인프라 강화에도 힘쓴다. 선원에게 해외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해외선사 승선실습 등을 지원한다.


해외 물류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투자펀드와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유턴기업 가점 부여 등을 통해 배후단지 활성화도 유도할 예정이다.


문 장관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 후반기는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해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남은 계획기간 동안 해운 정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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