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폴더블' 애플은 '콘텐츠'…승자는?

  • 송고 2020.09.18 11:09
  • 수정 2020.09.18 11:10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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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애플 상반된 전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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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상반된 전략으로 눈길을 끈다.


삼성은 폴더블폰과 같은 새로운 폼펙터로 포화상태인 시장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반면 애플은 자사 콘텐츠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충성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통합형 구독 서비스 '애플 원(Apple One)'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올 하반기부터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애플 원은 음악, 영화·드라마, 뉴스 등 콘텐츠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구독 상품이다. 그동안 별개 서비스였던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애플TV+, 애플아케이드, 애플뉴스, 애플피트니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것이다.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애플 원을 통해 한 번의 구독으로 즐겨 사용하는 어떤 기기에서든 최고의 애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원 요금제는 종류에 따라 월 14.95달러(약 1만8000원)~29.95달러(약 3만6000원) 사이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대신 구독형 서비스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하드웨어 기기들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노출했다. 하드웨어의 스펙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기보다 애플 생태계 안에서의 경험치를 높여 집토끼를 단단히 붙잡겠다는 의도다.


애플의 실적에서는 이같은 전략의 결과가 잘 드러난다. 지난해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서비스 부문 비중은 약 2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아이폰 사업 비중은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반대로 하드웨어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폴더블폰을 처음으로 선보인 삼성전자는 올해 제품의 완성도와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갤럭시Z 시리즈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스마트폰의 상향평준화로 시장이 정체되자 디자인을 과감하게 바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나선 것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난제가 많아 제조가 쉽지 않다. 화웨이, 모토로라 등도 폴더블 시장에 진출했지만 완성도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폴더블폰 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가 원톱으로 주도하는 분위기다.


이를 바탕으로 갤럭시Z폴드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Z폴드2가 올해 전 세계에서 50만대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작의 첫해 판매량(40만대)보다 10만대 가량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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