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코로나 재확산에 긴장…"3분기 개선 제한적"

  • 송고 2020.09.18 12:03
  • 수정 2020.09.18 12:10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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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계 가동 중단 이어져…판매 차질 우려

철광석價 급등·가격협상 난항…코로나 재확산 여부 변수


포스코 도금부 직원들이 자동차용 강판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포스코

포스코 도금부 직원들이 자동차용 강판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포스코

2분기 바닥을 치고 3분기 재무개선을 향해 달려가던 철강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또 다시 긴장하고 있다.


당장은 자동차 등 전방산업군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는 했지만 현재까지는 실적 자체에는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원재료 가격 급등과 제품 가격협상 난항 등 기존악재도 건재해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소재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현재까지 1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공장 가동이 이틀째 중단됐다.


앞서 지난 6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도 근로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공장 내 근로자 2000여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하루동안 공장 가동이 멈춘 바 있다.


수요 산업인 자동차 및 조선업계에서 연이어 감염자가 나와 가동중단이 발생하면서 철강업계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은 아직 국내 사업장과 해외법인 내 확진자 발생이 없어 방역 수위를 높인 채 설비를 정상 운영하는 중이다.


업계는 제품 출하에 영향을 미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전방수요 위축과 생산 차질 등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자동차 등 해외 전방산업의 셧다운에 따라 수익성 악화를 경험한 철강업계는 3분기 주요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에 희망을 걸고 있다.


다행히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과 함께 차강판 물량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판매 상황이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 여부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는데다 원자재 가격도 크게 뛰면서 수익성 개선은 당초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톤당 130.17달러를 기록하며 6년래 최대치를 찍었다. 철광석을 원료로 철강재를 생산하는 고로사들로서는 원가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철강사들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원재료 가격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는 인상 작업이 제때 이뤄져야 하지만 일부 유통가격에만 반영됐을뿐 물량이 큰 자동차 및 조선업계와의 가격 협상은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철강사들은 연말까지 가격 인상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최근까지 계속 상승추세로 원가 압박이 심각한데 반해 수입 열연가격까지 유입되고 있어 가격 인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판재류 부문의 스프레드 축소 등에 따라 본격적인 회복은 4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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