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계열 5社 ESG 'A·A+' 평가…조현준 회장 "투명경영·주주가치 강화"

  • 송고 2020.10.23 14:12
  • 수정 2020.10.23 14:13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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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효성티앤씨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 최고 등급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경영...2018년 지주사체제 전환 후 지속적 노력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이 ESG(Environment 환경·Social 사회·Governance 지배구조)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임직원 전달 메시지를 통해 "2018년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지속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4월 국내 수소 생산을 위해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4월 국내 수소 생산을 위해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효성그룹 주력 계열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은 최근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또 다른 계열사인 ㈜효성과 효성중공업 역시 A 등급을 획득했다.


조사대상 기업 760개 중 16개 기업이 A+등급을 받았다. 최고 등급인 S가 한 곳도 없어 이들 16개사가 ESG에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됐다. 16개사 중 효성그룹 계열사가 세 곳이 포함됐다. 2018년 지주사 체제전환 이후 받은 첫 평가에서 전 계열사가 모두 A등급 이상을 받는 성과를 거둔 것.


이는 조 회장 주도로 추진하는 ESG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지배구조 개선,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한 소통 노력이 인정 받은 결과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 회장은 취임 직후 효성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지주사인 ㈜효성과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으로 나눴다. 조 회장은 ㈜효성의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책임경영을 맡고, 사업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조 회장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 자리를 사외이사에게 넘겨 독립적으로 선정될 수 있게 하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직까지 수행하도록 했다. 부당 내부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투명경영위원회도 설치했다.


아울러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정보,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현황, 배당 및 이사회 정보 등도 지속적으로 공개해 소통을 강화해왔다.


효성은 그간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설립, 탄소섬유 투자, 재활용 섬유개발 등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모든 사업에서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모델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린경영비전 2030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대비 20.5%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의지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4월 국내 수소 생산을 위해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연간 1만3000톤 규모로 수소차 10만대에 사용 가능한 물량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효성중공업은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효성중공업은 지난 10일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에서 수소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최문순 강원도 지사, 김동우 효성중공업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와 국내 첫 액화수소 충전소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제품ⓒ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제품ⓒ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8월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표명했다. 수소차가 미래 모빌리티로 부상하면서 '탄소섬유'가 수소 연료탱크의 소재로 함께 주목받고 있기 때문.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2만4000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주요 섬유 3종 모두 재활용 섬유를 보유하고 국내외 친환경 패션시장을 공략한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OSPREY)’에 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고강력 나이론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MIPAN®regen robic)’을 공급했다. 마이판 리젠 로빅을 1㎏ 생산할 때마다 이산화탄소 6~7㎏의 절감 효과가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4월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제주의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수거한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 해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regen jeju)’를 만들었다.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는 16개의 페트병에서 뽑아낸 실 리젠제주로 플리츠니트 가방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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