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주거문화…숲세권·공세권 인기

  • 송고 2020.10.29 06:00
  • 수정 2020.10.28 16:55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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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 프리미엄 갖춘 아파트 가치 고공행진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주경 투시도. ⓒ롯데건설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주경 투시도. ⓒ롯데건설

코로나19가 주거문화를 바꾸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주택시장에도 '쾌적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택시장에서 숲세권, 공세권 등 녹지 프리미엄을 갖춘 아파트의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미래 주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주거 선택 요인을 뽑는 설문조사에서는 쾌적성이 35%의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간 주택 선택의 제1요소로 여겨지던 교통 편리성(24%)을 제친 결과여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생활 및 소비행태가 쾌적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구글이 올 상반기에 내놓은 '지역사회 이동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후 공원 관련 트래픽이 5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레스토랑이나 영화관 등 소매·오락시설 이동 트래픽은 19% 감소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까운 야외활동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면서 주거지 역시 근거리에서 야외활동이 가능한 녹지환경을 갖춘 곳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는 녹지 프리미엄이 풍부한 숲세권∙공세권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받으며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인천 부평구에서 분양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이 있다. 이 단지는 주변에 만월공원, 부흥공원, 부평공원 등 다양한 녹지공간이 자리해 숲세권 입지가 주목 받은 결과 평균 251.9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지난달에는 울산에서 분양한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이 평균 309.8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총 면적 371만㎡를 자랑하는 울산대공원이 바로 옆에 위치한 단지로 인기를 끌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오산, 수원, 인천, 대전 등 전국 각지 분양시장에서 숲세권, 공세권 입지환경을 갖춘 신규 단지가 분양을 예고해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오산시에서는 롯데건설이 11월 원동 712-1번지 일대에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최고 23층, 18개동, 전용면적 65~173㎡P, 총 2339세대 규모의 매머드급 브랜드 대단지다. 배산임수 입지로 동측에는 마등산이 위치해 있고 단지 바로 앞에는 수변공원 조성이 예정되어 있는 숲세권, 공세권 아파트로 조성된다.


수원시에서는 한화건설이 12월 장안구 파장동 일대에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64·84㎡, 총 1063세대 규모다. 인근에 광교산, 정자문화공원, 만석공원 등이 자리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인천광역시에서는 대림산업이 11월 부평 청천2구역 재개발 사업인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 동, 총 5050세대 규모며 이중 전용면적 37~84㎡ 2902세대(예정)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는 장수산과 어우러져 풍부한 녹지를 옆에 두고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11월 서구 광천동에 '힐스테이트 광천'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3개동, 총 359세대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며 아파트 전용면적 70~84㎡ 305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29㎡ 54실이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광주천 수변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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