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8개사, 한국 최초 RE100 가입…"친환경 경영전략 가속"

  • 송고 2020.11.01 15:25
  • 수정 2020.11.01 15:30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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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력 100% 조달 계획

최태원 회장 "ESG 경영 일환…미래 경쟁력 강화"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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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8개 계열사가 한국 최초로 ‘RE100’에 가입한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한다는 의지를 뜻한다.


영국 런던 소재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2014년 시작했다. 현재 구글·애플·GM·이케아 등 263개 글로벌 기업이 가입했다.


SK 관계자는 1일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8개사는 오는 2일 한국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 환경부문 실행을 가속화 하려는 취지"라고 전했다.


SK에너지·SK E&S·SK가스 등 가입 대상이 아닌 관계사들은 자체적으로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회사 단위 가입 조건에 따라 이번에 가입은 못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OEM 및 기관투자자들의 요구를 감안해 RE100과 동일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한다.


더 클라이밋 그룹은 발전·정유·석유화학·가스 등 화석연료 사업을 하는 회사의 경우 가입 대상에서 제외한다. SK 8개사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더 클라이밋 그룹의 검토를 거친 후 가입이 최종 확정된다. RE100 가입 후 1년 안에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진행상황을 점검 받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달 CEO세미나에서 "친환경 노력은 모든 관계사가 각 사업에 맞게 꾸준히 추진할 것"을 주문하며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전과 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제3자 PPA(전력구매계약)’이나 프리미엄 요금을 지불하고 전력을 구매하면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인정받는 ‘녹색요금제’ 등이 있다. 지분 투자도 주요 방법 중 하나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지분을 투자하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SK그룹은 RE100 가입 이전부터 친환경 사업 및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SK E&S는 지난 9월 새만금 간척지에 여의도 넓이(264만㎡·80만평)의 태양광발전 단지 조성 사업자로 선정됐다. 발전 규모는 200메가와트(MW)에 달한다. SK E&S는 2030년까지 국내외 재생에너지 발전규모를 10기가와트(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BEMS(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인공지능·클라우드 등 새로운 ICT 기술을 활용해 소모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설치가 가능한 전국의 사옥 및 교환국사 옥상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도 추진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경기 화성과 파주에 가동중이다.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이형희 SV위원장은 “기후변화 등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 발생량을 줄이려는 친환경 흐름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에너지 솔루션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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