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N ESG포럼] 박호근 KB금융지주 팀장 "지배구조 핵심은 '온고잉 프로세스'"

  • 송고 2020.11.26 10:41
  • 수정 2020.11.27 15:14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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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만의 전통…가장 공들여"

박호근 KB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 팀장이 26일 서울시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포스트코로나 생존전략-ESG경영'을 주제로 열린 제4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홍금표 기자

박호근 KB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 팀장이 26일 서울시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포스트코로나 생존전략-ESG경영'을 주제로 열린 제4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홍금표 기자

"KB금융지주만이 독특하게 운영 중인 CEO 경영승계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철학과 콘셉트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온고잉 프로세스(ON-GOING PROCESS)'입니다."


박호근 KB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 팀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포스트코로나 생존전략-ESG경영'을 주제로 열린 제4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에서 KB금융지주만의 독특한 사외이사 추천 프로세스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우선 ESG경영의 마지막 퍼즐인 지배구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14년 경영진간 다툼인 KB사태 및 사외이사 7인과 CEO 교체 등 일련의 부정 이슈들을 겪은 후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배구조 개선 TFT가 다룬 주제로는 △이사회 운영 △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 △CEO 경영 승계 등 3가지다.


박 팀장은 "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는 KB금융지주가 가장 공들여 운영하는 프로세스"라며 "훌륭한 분들을 사외이사로 모시는 것이 선결조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외이사 추천 프로세스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특정인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출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며 "KB금융지주만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KB의 사외이사 추천 프로세스는 크게 후보군(롱리스트)추천·구성→후보군 평가→후보군 평판조회→후보 추천→사외이사 선임 단계를 거친다. 해당 프로세스는 금융권 최초로 주주에게 사외이사 후보 추천권을 부여해 주주 대표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모든 주주에게는 1인당 1명의 후보 추천 기회를 제공한다. 이후 각 후보의 전문성 및 기본 역량에 대한 정량평가를 실시한다. 또 인선자문위원평가를 거쳐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결격사유 자격검증 등 추천을 마무리하면 이사회에서 주주총회를 소집해 결의하게 된다.


이와 함께 회장 선발은 후보군(롱리스트) 상시관리→후계자 양성→CEO 후보 추천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후보군 상시관리에서 내부 후보자군은 그룹 주요 경영진 10명으로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사외이사나 회장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KB금융지주는 특히 후계자 양성 과정에서 경영 현안 주제발표의 경우 후보자군의 인터뷰 역량을 높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후보자군도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여기서 회추위는 향후 3년간 자격 요건을 설정해 회추위 절차 세부사항을 결의한다. 이로써 4명의 최종 후보자군(쇼트리스트)을 확정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한 평가를 실시하고 회장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하게 된다.


박 팀장은 국내 금융회사들의 지배구조에 대해 "지배구조법이 제정되면서 지켜야 할 사항이 많아져 금융회사들의 지배구조가 차별점이 없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도의 사업가 '아디 고드레지'의 말을 인용해 "기업의 지배구조는 외부에서 정한 규칙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업 내부 운영에 성패가 달려 있다"라며 "지배구조 개선은 리딩금융그룹의 숙명이며 모범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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