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코로나블루(?)…산타랠리는

  • 송고 2020.12.23 11:02
  • 수정 2020.12.23 11:03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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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내 장중 저점 2716.28, 고점 2752.83…변동성 확대중

"경계감·기대감 상충 변동성에도 ↑" VS "경기 회복 지연 우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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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즌이 도래하면서 성탄절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산타랠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780선을 노크하며 연고점 탈환을 모색하던 코스피지수가 변종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주춤한 모양새다. 수급 측면에서 아쉽다는 견해와 함께 상승장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왔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75포인트(0.21%) 상승한 2739.43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내 등락을 거듭중이다. 상숭 출발해 개장 직후 한때 2752.83까지 상승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께 곧장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했다. 10시 10분께는 장중 2716.28까지 밀려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의 불안정한 흐름은 변종 코로나 등장 때문이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97포인트(-1.62%) 떨어진 2733.68에 거래를 종료하며 10거래일 만에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직전 최대 낙폭은 8일 44.51포인트(-1.62%) 내린 2700.93이다.


코스피 조정 국면에도 불구 증시의 투자 매력은 견고하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각국의 통화완화 동참, 확장적 재정정책, 기저효과에 따른 상반기 주식 중심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가 가져온 증시 변화는 위기 경각심이 커질수록 대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 상승반전한다는 점"이라며 "2주 남짓 남은 올 한 해 동안 증시에는 경계감과 기대감이 상충하는 변동성이 찾아오겠지만 미국의 통화, 재정정책 조합이 가져오는 위험자산 선호가 올 한 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최근 경기민감주는 주춤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유효하고 백신 접종은 이를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반도체, 화학, 운송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컨택트 주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슈가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 있고 조정후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며 "11~12월은 일반적으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인데 올해는 11월 이후 배당주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어 연말 배당을 노린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코스피 추가 강세는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변종 코로나 확산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11월 이후 경기 회복과 달러 약세 기대로 유입되던 외국인 매수세도 멈췄다"며 "코로나 재확산 이슈 미해소시 경기 회복 시점 지연에 대한 우려는 불거질 수 밖에 없고 이는 원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이어 "11월 봤던 강력한 외국인 매수 유입을 다시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배경"이라며 "시장 진입을 기다리는 개인투자자금은 풍부하지만 최근 신규 신용 증가 둔화, 회전율 상승 등을 감안시 지수 영향력은 다수 부족해 기간 조정 국면 전개를 고려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8월 이후 전개된 기간조정 국면에서 감소했던 신규 신용 재증가에 따라 신규 신용융자를 중단하는 증권사들이 다시 생기면서 개인투자자의 주식매수 금액 가운데 신용융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중"이라며 "이는 현금을 들고 하락을 기다리는 투자자는 많지만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적극투자형 투자자의 움직임이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대형주 움직임이 활발해야 상승하는 시가총액 회전율이 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거래량을 고려하는 상장주식 회전율은 상승세를 유지중"이라며 "이는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단기매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해 지수 영향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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