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 전장사업 힘 쏟는 전자업계

  • 송고 2021.01.13 10:49
  • 수정 2021.01.13 10:50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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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만 시너지 강화…'디지털 콕핏' 기술 진화

LG전자, 전장사업 비전·합작사 설립 의미 강조


ⓒ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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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가 미래 먹거리인 전장사업을 강화하며 미래차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 기업들이 신사업으로 정한 전장 사업의 기술력과 포부를 CES 2021을 통해 밝히면서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부품자회사인 하만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 전장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CES 개막에 앞서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 시스템을 강화한 '디지털 콕핏 2021'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자동차 운전석 계기판과 조수석 앞 편의기능 제어장치를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한 장치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지난 2018년 CES에서 디지털 콕핏을 처음 공개한 이후 매년 편의성·안정성·연결성 등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공개된 디지털 콕핏은 앞쪽에 49인치 QLED(퀀텀닷액정표시장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하만이 보유한 JBL의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뒷좌석에서는 앞좌석 후방에 붙어 있는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원격 업무와 화상 회의 등을 할 수 있다.


디지털 콕핏 2021은 기존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됐던 삼성 헬스 서비스가 적용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탑승 전 신체 활동과 기록을 분석하고 차량 내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와 웨어러블·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운전자의 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해 준다.


삼성전자는 제품 강화 뿐만 아니라 최근 조직개편에서 전장사업팀 수장을 5년 만에 교체해 분위기도 바꿔나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장사업팀 새 수장은 이승욱 사업지원TF 부사장으로 2016년 하만 인수 당시에도 깊게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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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LG전자도 전장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임시 이사회를 열고 마그나와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 전달 장치)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온라인으로 개최된 CES 2021 마그나 인터내셔널 프레스 행사에 등장해 "자동차 사업이 LG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동력 중 하나"라며 "목표는 자동차 부품과 솔루션 사업에서 시장 선도 공급업체 중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G는 그동안 모터와 인버터 등 차량용 전장부품들을 개발해왔고 앞으로 전기차와 청정 에너지 차량 관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합작법인은 LG와 마그나의 장점이 더해져 전문적인 자동차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은 올해부터 성장을 시작하면서 내년 매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작법인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모두 LG전자의 VS사업본부 매출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차량용 램프·파워트레인 등 3개 핵심 전장 부품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지속 추진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미래 전기차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세우면서 전장 영역을 향한 전자 기업들이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향후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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