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탄소제로위원회' 출범…대규모 R&D 공동 추진

  • 송고 2021.02.09 11:00
  • 수정 2021.02.09 08:33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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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소·바이오·재생E·폐플라스틱 등 화학원료 재활용 사업화

전체사업장 RE100 추진, 친환경사업 조단위 투자, Net-zero 이행

롯데케미칼 대한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대한 공장 전경ⓒ

석유화학업계가 '2050 탄소중립'과 민·관 소통 강화를 위해 9일 SK 환경과학기술연구원에서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산업부 박진규 차관, 문동준 석유화학협회장(금호석유화학 사장), 나경수 SK 종합화학 사장, 김형준 한화토탈 부사장, 김연섭 롯데케미칼 본부장, 박준성 LG화학 전무, 강기필 여천NCC 상무가 참석했다.


이 외에 학계·전문가로 서강대 이진원 교수, 부산대 허필호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기준학 교수, 화학연구원 최원춘 부원장, 에너지경제연구원 김현제 부원장,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이 참여했다.


박진규 차관은 행사에 앞서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석유화학 원료 및 연료로 재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중인 SK 환경과학기술원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했다. SK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실제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사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탄소중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석유화학 다른 업종보다 수소·탄소·바이오·재생에너지·폐플라스틱 원료 및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이 시급하므로 대형 R&D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민간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 산업전환 거버넌스 운영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 수립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특별법 제정 ▲대규모 R&D 사업 추진 ▲세제·금융·규제특례 등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하고,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RE 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달 '203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에 5조원 투자 등 2030년까지 친환경 부문 6조원 매출 목표를 발표했다. SK종합화학은 그린 중심 딥 체인지(Deep Change)를 목표로 친환경 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여천NCC는 에너지효율 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 및 공정개선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은 프랑스 토탈社의 '2050 넷제로(Net-zero·탄소중립)' 선언에 맞춰 세부 이행방안을 마련중이다.


석유화학업계는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아직 연구개발 단계인 석유화학 연료 및 원료 확대기술에 대한 선제적 도입을 위해 관련 R&D 지원확대 및 투자세액 공제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RE 100 추진을 위해 재생 에너지 전력을 원활히 도입할 수 있도록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REC) 등 제도 활성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자발적 에너지효율 목표제에 참여해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며 "배출권 유상할당 경매 수익을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활용하고 해외 상쇄 배출권에 대한 국내 사용한도 확대도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서강대 이진원 교수는 '석유화학산업의 전탄소 구조 전환을 위한 탄소중립 추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서 교수는 "단기 방안으로 설비효율향상, 촉매 활용 공정개선, 바이오 플라스틱 R&D 활성화를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탄소·바이오 나프타 등으로의 원료대체, 신재생에너지 전기분해로 등 연료대체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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