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노바백스·질병청, 코로나 백신 기술 이전·공급 계약

  • 송고 2021.02.16 14:07
  • 수정 2021.02.16 14:13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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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과 국내 물량 4000만 도즈 공급 계약..."백신 접종 주도권 확보"

ⓒ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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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기술을 확보해 생산·판매하는 코로나 백신이 국내에 공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유럽 사용 승인을 앞둔 코로나 백신 ‘NVX-CoV2373’을 독자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코자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와 기술 이전 계약을, 질병관리청과 백신 공급 계약을 16일 각각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허가·판매하는 권리를 확보했다. 질병청과 맺은 계약에 따라 기술 이전을 통해 생산된 물량 중 2000만명분 총 4천만도즈를 국내에 공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8월 노바백스와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한 후 ‘NVX-CoV2373’의 원액 제조 및 공정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은 인플루엔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활용된다.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온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합성항원 백신은 영하 20~70도의 초저온에서 관리되는 mRNA 백신과 달리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접종 단계에서 해동 과정도 불필요해 접종 현장에서 안정적 사용이 가능하다.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18~84세 성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NVX-CoV2373 임상3상 시험에서 평균 89.3%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오리지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가장 효과가 높다고 평가받는 mRNA 백신보다 높은 95.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현재 개발 중인 백신 중 처음으로 각각 85.6%, 60%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노바백스 스탠리 에르크 CEO는 “NVX-CoV2373의 글로벌 공급을 위해 체결했던 파트너십을 이번 계약으로 확장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을 포함해 세계 인류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 백신을 시급히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기술 자체를 확보해 국가적 차원에서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우리 국민들이 빠르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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