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지침에도 주주 택한 신한…배당성향 22.7%

  • 송고 2021.03.03 13:50
  • 수정 2022.10.18 16:58
  •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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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1500원, 스트레스테스트 통과로 권고치 20%보다 높은 수준으로 결정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배당성향을 금융당국 권고보다 높은 22.7%로 결정했다.ⓒ연합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배당성향을 금융당국 권고보다 높은 22.7%로 결정했다.ⓒ연합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배당성향을 금융당국 권고보다 높은 22.7%로 결정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전날 주당 배당금 1500원으로 결의했다. 전환우선주(주당 1716원) 배당금을 포함한 배당금 총액은 8038억3761만원 규모다.


보통주 배당 총액은 7738억원, 배당수익률은 4.5%(기준주가 3만3200원)다. 전환우선주에도 주당 1716원씩, 총 300억원을 배당한다.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배당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줄이라고 권고한 것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말 은행권에 올 상반기 내내 배당성향 20% 내에서 배당을 단행할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에 의한 만일의 사태에 은행이 자본충격 흡수력을 최대한 유지하라는 취지에서다.


당국은 지침 명분으로 2021년 성장률 -5.8%와 L자형 장기침체 등 최악의 상황을 설정하고 진행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지를 내밀었다. 국내 은행 중 신한, 외국계 중에서는 씨티만이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8%,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를 넘어섰다.


금융권은 신한금융이 당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주주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고민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3조4146억원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2019년 배당성향 25.97%를 밑도는 수준에서 이번 배당을 결정해서다.


한편,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배당성향 20%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5일 이사회에서 배당액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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