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 사볼까…후발 중개 플랫폼 '난다'

  • 송고 2021.03.09 06:00
  • 수정 2021.03.08 16:14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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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난 2월 MAU 13만명 돌파…"SK바이오사이언스 영향"

서울거래소 비상장, 출범 3개월 만에 MAU 7만명 넘어서…"올여름 50만명 목표"

종목 분석 보고서·비상장 백과사전 등 정보 비대칭 해소 위한 서비스 속속 출시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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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 열기가 장외주식 시장으로 번지면서 비상장 주식 중개 플랫폼 업체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서울거래소 비상장 등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 서비스 지정을 받은 중개 플랫폼 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월간활성이용자(MAU)수는 13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자 작년 초 대비 약 883% 늘어난 수치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관계자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SK 바이오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의 상장 이슈가 화제를 모으면서 비상장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며 "지난 2월에는 카카오뱅크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피엑스엑스(PSX)가 제휴해 정식 출시한 후발 주자 '서울거래소 비상장'도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지난 12월 기존 '판교거래소' 간판을 바꾸고 정식 출범한 이후 3개월 만에 MAU가 7만명을 돌파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이번달 MAU 20만명을 시작으로 올여름 50만명, 올해 총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비상장주식 시장을 둘러싼 중개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고객 서비스 부문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앞서 비상장주식 시장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했다. 기존 주식시장과 달리 장외주식 관련한 공시도 없고, 비상장 기업을 분석한 증권사 리포트도 구경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중개 플랫폼 업체들이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점차 '기회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운영하는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자체 집약한 비상장 종목 정보에 더해 비상장 기업의 제품 및 기업정보, 5개년 재무차트, 투자유치 현황, 언론과 증권사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기준 기업의 가치를 참고할 수 있는 시가총액 계산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또 나이스디앤비와 협업해 '종목 분석 보고서'도 무료 제공하고 있다. '종목 분석 보고서'에는 비상장 기업의 핵심기술과 재무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투자매력도, 투자위험도, 재무안정성 등의 분석과 함께 투자 등급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각 기업의 실시간 전자공시 정보와 기업공개(IPO) 추진현황을 단계별(△심사청구 △심사승인 △신고서제출 △수요예측 △공모청약△ 상장예정)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 역시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계획 중에 있다.


최근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비상장 기업의 분석 정보를 담은 ‘비상장 백과사전’을 공개했다. 비상장 백과사전은 지식 공유 앱인 ‘노션’을 통해 제작됐으며 현재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6개의 유망 기업들의 정보가 수록돼 있다.


비상장 백과사전은 금융감독원의 다트(DART) 공시와 기업 홈페이지, 언론 보도 등 객관적 정보만으로 구성됐으며, 원문 출처도 밝히고 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

ⓒ서울거래소 비상장

외에도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이번달 '앱' 서비스 출시에 이어 향후 업계 관계자와 BC심사역, 기자, 애널리스트 등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종목 토론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에 있다. 또 올해 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서울거래소 플랫폼에서 진행되는 모든 거래 내역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중개플랫폼 업체를 통해 비상장 주식 시장이 점차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주식과 암호화폐에 이어 최근 비상장주식까지 투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유망 중개 플랫폼 업체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중개 서비스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월간활성이용자(MAU)수는 13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자 작년 초 대비 약 883% 늘어난 수치다.ⓒ픽사베이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월간활성이용자(MAU)수는 13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자 작년 초 대비 약 883% 늘어난 수치다.ⓒ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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