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2025년까지 전기차 1위…62조원 투자”

  • 송고 2021.03.16 22:53
  • 수정 2021.03.16 22:53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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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차 100만대 판매…내년까지 27종 전용플랫폼 모델 출시



미래기술 플랫폼 모델ⓒ폭스바겐그룹

미래기술 플랫폼 모델ⓒ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그룹이 2025년까지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5년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부문에 약 460억유로(약 62조12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16일 2021년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문제 대응을 위한 플랫폼 모델 활용 전략을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내년까지 27종에 달하는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MEB) 기반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르면 내년 중 빠른 가속과 긴 주행거리, 급속 충전이 가능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까지 모든 브랜드와 세그먼트 모델에 적용되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SSP(Scalable Systems Platform)도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역시 폭스바겐 OS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통합한다.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비율은 현재 10%에서 60%까지 확대하고 자율주행과 데이터 기반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도 개발한다는 목표다.


폭스바겐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ID.4ⓒ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ID.4ⓒ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은 2023년부터 통합 셀을 도입해 전 세계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그룹 모든 브랜드의 80%에 달하는 전기차에 통합 셀이 장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엔트리급 세그먼트에서 배터리 비용을 50%까지, 볼륨 세그먼트에서 30%까지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030년까지 총 2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기가팩토리 6곳을 유럽에 구축하고 유럽과 중국, 미국에 공공 급속충전 네트워크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은 “폭스바겐그룹은 새로운 모빌리티 세계에서 플랫폼 챔피언이 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그룹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100억유로(약 13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7~8%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고정비(연구개발 및 설비투자금 제외)는 2023년까지 약 20억유(약 2조7000억원)를 줄이고 자재 비용도 7%가량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아르노 안틀리츠(Arno Antlitz) 신임 최고재무책임자는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야심찬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우선 전동화와 디지털화,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해 자산과 자본을 할당하고 전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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